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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梁몰카' 현직 검사 관련 의혹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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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양길승 전 청와대 제1부속실장의 몰래카메라 촬영사건에 청주지검의 현직 검사가 관련돼 있다는 의혹이 제기돼 파문이 일고 있다.

청주지검 '몰카사건'특별수사팀은 17일 '검찰 내에 K나이트클럽 소유주 이원호(50)씨의 비호세력이 있다'고 주장한 K검사(37)가 이 사건 관련자 가운데 한명인 P씨(45.여)와 향응 당일 7~8차례 통화한 사실을 확인, 통화 목적과 내용 등을 조사 중이다.

K검사는 술자리 합석자인 민주당 충북도지부 전 간부인 金모씨와 평소 알고 지내는 P씨에게서 梁전실장이 6월 28일 청주를 방문한다는 사실과 향응 일정 등을 알게 됐다는 것이다.

검찰은 이날 金씨를 불러 향응 당일 여러차례에 걸쳐 P씨에게 '술자리 상황'을 알려주게 된 경위 등에 대해 조사했다. 이에 대해 K검사는 "梁전실장이 온다는 말을 듣고 李씨의 비리 등을 확인하기 위해 접대 과정 등 현장 정보를 알려달라고 부탁했고 통화도 했다"면서 "그러나 촬영을 위해 누구에게 부탁을 한 사실이 없다"고 개입 의혹을 부인했다.

한편 대검은 이날 유성수 감찰부장을 청주지검에 파견, 이원호씨와 이 사건 수사팀장인 K부장검사의 유착설 등에 대한 특별 감찰에 들어갔다. 16일에는 K검사를 대검으로 소환, '검찰 내 이원호 비호세력 존재설'을 제기하게 된 경위와 연루 의혹 등을 조사했다. 또 이 사건 수사팀장도 추유엽 차장검사로 전격 교체했다.

청주=안남영.김방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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