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를 속속들이 알고 싶은 여행자라면 '대구시티투어'를 이용하면 좋다. 대구시티투어는 2층 버스를 타고 대구의 명소를 돌아보는 프로그램이다.
대구시티투어는 '도심순환형 코스'와 '단체테마형 코스'로 나뉜다. 우선 도심순환형코스는 동대구역→평화시장→동성로→경삼감영·종로→근대문화골목→서문시장·달성공원→반고개 무침회골목→이월드·두류공원→안지랑 곱창골목→앞산전망대→수성못→대구어린이회관→김광석길→국채보상운동기념공원 등 14개 코스를 운행한다. 오전 9시30분부터 오후 6시40분까지 40분 간격으로 순환한다. 원하는 정류장에 내려 주변을 둘러보고 다음 버스를 타면 된다.
대구의 번화가부터 만나보자. 동성로엔 유행을 선도하는 쇼핑몰과 백화점, 영화관, 공연장 등 문화공간과 야시골목, 로데오거리, 화장품거리 등 여러 명물거리가 자리해 있다. 지난해 12월 15일 문을 연 대구신세계백화점도 쇼핑공간과 아쿠아리움, 테마파크를 갖췄다. 서문시장은 없는 게 없을 정도로 규모가 크다. 밤마다 열리는 야시장도 볼거리다.
40분마다 14곳 순환 운행
먹거리도 빼놓을 수 없다. 평화시장과 무침회골목, 안지랑 곱창골목에 주목하자. 평화시장은 닭모래집 가게들이 대거 모여 있다. 대구 10미(味) 중 하나이자 명물 음식인 무침회는 톡 쏘는 매운 맛과 새콤달콤한 맛이 일품이다. 쫄깃한 양념곱창으로 미식가들의 입맛을 사로잡은 안지랑 곱창골목에선 저렴한 가격에 곱창을 먹을 수 있다.
대구의 옛 모습을 느낄 수 있는 코스도 있다. 경상감영·종로 코스엔 400여 년 전 대구 모습이 녹아 있다. 경상감영이 자리 잡았던 곳이며 선화당을 비롯해 징청각, 선정비 등이 남아있다. 근대문화골목엔 일제강점기와 6·25전쟁 당시 발자취가 스며 있다.
테마파크와 공원에도 갈 수 있다. 이월드는 83타워를 중심으로 다양한 놀이시설과 관람시설을 갖춘 유럽풍 테마파크다. 두류공원엔 문화예술회관, 야외음악당 등이 자리했다. 김광석길은 고(故) 김광석의 옛 모습과 노랫말로 가득 채워진 문화예술 거리다.
앞산에 올라 대구의 야경을 감상하는 건 어떨까. 앞산전망대 코스에선 케이블카를 타고 앞산전망대에 오를 수 있다. 대구시가지와 멀리 팔공산이 한 눈에 보인다.
단체테마형코스는 문화관광해설사의 설명과 함께 팔공산, 비슬산, 낙동강, 수성·가창코스 등 입맛대로 여행 가능하다.
대구시티투어는 매주 월요일과 명절을 제외하고 연중 운행한다. 이용요금은 성인 5000원, 중·고등학생 4000원, 어린이·경로·장애인은 3000원이다. 당일 철도·고속버스 승차권을 갖고 있거나 외국인, 10인 이상 단체 여행객은 20% 할인된다.
김정석 기자 kim.jungseok@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