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나 A350, 와이파이·전화로밍 적용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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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나항공은 A350에 국내 항공사로는 유일하게 기내 와이파이와 휴대전화 로밍 서비스를 제공한다.

[사진 아시아나 제공]

[사진 아시아나 제공]

아시아나는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과 김수천 아시아나 사장이 참석한 가운데 인천국제공항에서 A350 1호기 도입 기념행사를 열었다고 26일 밝혔다.

김 사장은 24일(현지시각) 프랑스 툴루즈 에어버스 본사에서 A350을 직접 인수해 이 비행기를 타고 인천공항에 도착했다. A350은 경쟁 항공기보다 연료 효율성이 25% 뛰어나고 이산화탄소 배출은 25% 줄인 311석 규모의 친환경 중대형 항공기다.

국내 항공사로는 처음으로 기내 와이파이 인터넷과 휴대전화 로밍 서비스를 제공한다. 기내 와이파이 사용 요금은 1시간에 11.95달러(약 1만3500원), 3시간 16.95달러(약 1만9000원), 24시간 21.95달러(약 2만4700원)로 책정했다.

이미 와이파이 서비스를 시행하고 있는 외항사들과 비슷한 수준이다. 2014년 기내 와이파이 서비스를 처음 도입한 독일 루프트한자는 현재 1시간당 10.95유로(약 1만3000원), 24시간에 19.95유로 (약 2만4000원)로 요금 규정을 정하고 있다.

휴대전화 로밍 서비스는 해외에서 쓰는 것과 마찬가지로 통신사 요금만 부과되고, 아시아나가 추가로 받는 돈은 없다.  기내 와이파이는 비행고도 1만 피트, 기내 로밍은 2만 피트 이상에서 사용할 수 있다.

A350에는 비즈니스석과 이코노미석을 합친 국내 첫 '하이브리드 좌석(이코노미 스마티움)' 36석을 적용했다.  기존 이코노미석보다 앞뒤 간격이 7∼10㎝ 넓다. 이코노미 스마티움 좌석 이용 시 이코노미석과 비교해 한국 출발 기준 편도로 일본·중국·동북아 노선은 3만원, 동남아·서남아 노선은 6만원, 미주·유럽·시드니 노선은 15만원을 추가로 부담하면 된다.

A350에는 일등석이 없다. 비즈니스 28석, 이코노미 스마티움 36석, 이코노미 247석으로 운영된다.

A350 1호기는 인천-마닐라 노선에 5월 15일 처음 투입돼 인천-마닐라 노선과 인천-홍콩 노선을 매일 1차례씩 왕복 운항한다. 아시아나항공은 이번 1호기 도입을 시작으로 올해 총 4대의 A350기를 도입할 계획이다.

김수천 사장은 “이번 A350 1호기의 도입으로 아시아나항공의 중장거리 노선 기재 경쟁력이 더욱 강화될 것으로 확신한다”며 “최첨단 기술이 집약된 A350을 통해 고객만족과 경영 효율성이라는 두 가지 목표를 모두 달성할 것이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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