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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적항공사 마일리지 사용 계획 잘 세워야"

미주중앙

입력

국적항공사의 마일리지 10년 유효기간제가 내년부터 시행 예정이어서 미리 사용계획을 세우는 것이 바람직하다.

국적항공사의 마일리지 10년 유효기간제가 내년부터 시행 예정이어서 미리 사용계획을 세우는 것이 바람직하다.

"국적항공사 마일리지 사용 계획 미리 세우세요."

내년부터 10년 유효제 시행
기한내 사용안하면 사라져
미국내 제휴서비스 없고
항공권 구입 등에도 제약

대한항공 및 아시아나항공 등 국적항공사의 '10년 마일리지 유효기간제'가 내년부터 시행됨에 따라 내년부터는 10년간 쓰지 않은 마일리지는 자동으로 사라진다.

대한항공은 2008년 7월, 아시아나항공은 같은 해 10월부터 이 제도를 시작했지만 다수의 한인들이 이런 사실을 모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이 제도 시행을 알고 있는 한인들은 미리 마일리지를 이용해 항공권을 구입하거나 좌석 업그레이드를 하려고 하지만 이도 여의치 않다는 게 문제점으로 부상하고 있다. 시행까지는 앞으로 1년 반 정도의 시간이 남아있지만 제대로 사용하지 못할 가능성이 있는 이유다. 마일리지 적립을 위해 크레딧카드까지 발급해 사용하던 한인들은 당황스럽기까지 하다는 반응이다.

◆마일리지 10년 유효기간제 

2008년 7월부터 이 제도를 채택한 대한항공은 그해 7월 1일부터 누적되는 마일리지에 대해서 사용할 수 있는 기간을 10년으로 설정했다. 아시아나항공도 석달 정도 늦게 합류했다.

두 항공사가 모두 유효기간제를 도입했지만 시행에는 차이가 있다. 대한항공은 연간 개념으로 2008년 7월 1일부터 적립한 마일리지의 유효 만료일은 2018년 7월 1일이 아닌 12월 31일이다. 따라서 내년 말까지 사용할 수 있다.

아시아나는 대한항공과 다르게 고객 등급에 따라 유효기간에 차등을 뒀고 월말까지 유효기간으로 정했다. 매직마일즈, 실버·골드 승객의 유효기간은 10년이며 다이아몬드·다이아몬드 플러스·플래티늄은 12년이다. 일례로 아시아나의 골드 승객이 2008년 10월 1일부터 적립한 마일리지는 2018년 10월31일까지 이며 그 뒤로는 마일리지에서 차감된다.

다만 양 항공사 모두 시행일 이전에 적립한 마일리지는 소멸시키지 않는다. 즉, 대한항공의 경우 2008년 7월 1일 이전에 쌓인 마일리지와 아시아나는 2008년 10월 1일 이전에 누적된 마일리지는 이 유효기간에 적용을 받지 않는 것이다.

◆마일리지 사용처 제한 

한인들의 마일리지의 주요 사용 방법은 항공권 구입과 좌석 업그레이드다. 물론 한국 방문시에는 가능하지만 미국에서는 한국처럼 렌터카 대여, 호텔, 리조트 등에 마일리지를 쓸 수 없기 때문이다.

가장 큰 이슈는 마일리지로 좌석을 구입하는 건 '하늘에 별 따기' 만큼 어렵고 좌석 업그레이드도 쉽지 않다는 점이다.

관광 업계 관계자들은 일반적으로 마일리지로 구입할 수 있는 좌석은 항공기 1대당 5~10% 정도로 보면 된다며 하지만 이것도 시기(성수기·비수기)와 노선에 따라 달라져 마일리지로 항공권을 구입하기란 정말 쉽지 않다고 지적했다. 따라서 한국과 같은 장거리 노선의 경우엔 최소 3~6개월 전에 구입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특히 마일리지를 이용한 업그레이드의 경우도 장거리 노선에 집중되다 보니 사용하기가 여의치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한인들은 1년에 1~2회 방문시 마일리지를 사용하기 때문에 더 불리하다.

한 관계자는 "소비자들은 항공사들이 마일리지 유효기간제를 시행하면서 마일리지 좌석을 늘릴 것으로 기대했지만 실상은 그렇지 않다"며 "한국의 경우엔, 호텔 이용, 여행상품 구매, 영화티켓 구입 등 사용처가 다양하지만 미국에서는 마일리지를 이용할 만한 제휴 서비스가 거의 없다 보니 한인들은 더 큰 불이익을 받고 있는 셈"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마일리지 리워드 크레딧카드를 발급받아 사용한 한인들의 불만은 더 크다.일부 연회비를 부담하는 경우엔 더 그렇다. 이들은 카드를 사용할 때 마다 차곡차곡 쌓이는 마일리지로 언젠가 무료 항공권을 얻겠다는 목적이 있었지만 마일리지 소멸로 쉽지 않게 된 데다 쌓은 마일리지를 사용할 만한데도 마땅치 않아서다.

대한항공의 경우, 국내에서 항공권 구입 및 좌석 업그레이드 외에 마일리지 사용처는 와이키키리조트 예약 정도며 아시아나항공은 초과 수하물 요금을 마일리지로 결제할 수 있다.

진성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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