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팔리는 양담배 개도국에다 팔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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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4면

미국내에서 안팔리는 양담배를 한국등 아시아 개도국에다 판매하기위한 미담배업계와 정부의 공동작전이 미언론에까지 소개되고 있다.
미워싱턴포스트지는 최근 동경에서 국제회의를 열고있는 국제보건단체 관계자들의 말을 인용, 미담배업계가 국내의 소비감소를 만회하기 위해 심지어 정부지원까지 등에 업고 개도국에서 새로운 흡연자를 개발하려하고 있다고 지적.
예를들어 작년에 홍콩이 씹는 담배등의 제조·판매를 금지하자 미담배회사들이 로비를 벌이고 미영사관 통상담당관리는 보건·후생성차관에게 전화로 항의했다는 것이다.
미정부는 또 대만이 미요구에 따라 양담배 수입을 허용하자 담배판매광고를 요구, 결국 잡지광고 허용을 받아낸것으로 알려졌다.
한국도 86년9월부터 국내소비의 1% 수준을 수입토록했으나 미정부로부터 전매공사기능 제거, 광고허용, 관세인하, 판매상 마진확대, 소매상의 양담배취급비율강화등 일련의 압력을받고 이같은 요구들을 적극 수용하겠다는 약속을 해준 것으로 알러졌다.【워싱턴=한남규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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