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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 청년들이 교도소 앞에서 고기를 구운 이유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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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의 한 교도소에 수감 중인 팔레스타인 재소자들이 비인도적 처우 개선과 인권 보장을 요구하면서 집단 단식투쟁을 하는 가운데 교도소 앞에서 바비큐 파티를 벌인 이스라엘 극우단체 청년들에 대해 논란이 일고 있다.

22일(현지시간) 외신들에 따르면 극우단체 '전국연합'의 청년 회원 10명은 이날 오후 12시쯤 요르단 강 서안 오페르 교도소 밖에서 바비큐 도구를 차리고 고기를 구워 먹었다. 이들은 행인들에게도 음식을 권했다.

[사진 Middle East Eye 홈페이지 캡처]

[사진 Middle East Eye 홈페이지 캡처]

이 단체 소속 청년들은 정부가 팔레스타인 재소자들의 처우를 더 악화시켜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중 한 명인 아비차이 그린왈드는 "테러리스트(팔레스타인 수감자)에게 왜 사형이 없는지 모르겠다. 테러리스트의 단식투쟁이 성공해 그대로 됐으면(굶어 죽는 것) 좋겠다"고 현지 매체에 말했다.

팔레스타인 재소자들의 단식투쟁은 이스라엘 법원에서 중복 종신형을 선고받고 수감 중인 집권 정파 파타운동의 지도자 마르완 바르구티의 주도로 이뤄지고 있다. 이들은 가족 접견과 환자 치료 등의 처우 개선을 요구하며 지난 17일부터 무기한 단식에 들어갔다.

온라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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