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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남편→친오빠 상대만 바꿔 같은 사연으로 방송 두 번 출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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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일 '안녕하세요'에 난폭 운전 남편 여동생으로 출연한 해당 여성은 13일 방송된 '속보이는TV 인사이드'에서는 난폭 운전 남편을 둔 아내로 출연했다. [사진 KBS]

17일 '안녕하세요'에 난폭 운전 남편 여동생으로 출연한 해당 여성은 13일 방송된 '속보이는TV 인사이드'에서는 난폭 운전 남편을 둔 아내로 출연했다. [사진 KBS]

KBS 2TV '대국민 토크쇼 안녕하세요'(이하 '안녕하세요')에서 소개된 한 사연이 이미 방송된 내용이라는 주장이 제기됐다. 문제는 같은 가족이 같은 사연을 신청했는데 사연 주인공이 바뀌었다는 점이다.

17일 오후 방송된 '안녕하세요'에는 임신 중인 아내와 두 아이를 두고도 난폭 운전을 즐기는 한 남편의 사연이 알려졌다.

사연을 신청한 사람은 아내로, "남편이 두 아이와 내가 함께 타고 있는 차를 140㎞/h로 달린다"고 말했다. 이 남편은 천천히 가달라고 말하면 화가 난 티를 내듯 빨간 불을 보고서도 급정거를 한다거나 일부러 옆 차와 붙어서 달리기도 한다고. 남편은 난폭 운전으로 인한 사고 합의금으로만 4000만~5000만원을 썼다고도 전했다.

이날 방송에서 남편의 여동생 역시 아내를 거들었다. 또, "(새언니나 가족들은 모르는데) 오빠가 결혼 전 오토바이 사고가 크게 당해 몇달 간 입원한 적도 있었다"고 말하기도 했다.

[사진 KBS]

[사진 KBS]

[사진 KBS]

[사진 KBS]

해당 사연이 전파를 타자 '안녕하세요' 네이버톡(Talk) 창에는 이 남편의 여동생이 지난주 같은 사연으로 방송에 소개된 사실을 지적하는 글들이 이어졌다. 즉 지난 13일 방송된 KBS 2TV '속보이는TV 人사이드'(이하 'TV 인사이드')에 소개된 '두 얼굴의 남편' 사연과 '안녕하세요' 난폭 운전 남편 사연이 같은 내용이라는 것이다.

문제를 제기하는 네티즌 [사진 네이버 톡 캡처]

문제를 제기하는 네티즌 [사진 네이버 톡 캡처]

시청자들이 문제를 제기하는 것은 '안녕하세요'에서 친오빠의 난폭 운전을 지적했던 이 여성은 'TV 인사이드'에서는 자신의 남편이 난폭 운전을 해 고민이라며 방송에 출연했다는 부분이다.

[사진 속보이는TV 인사이드 네이버 포스트]

[사진 속보이는TV 인사이드 네이버 포스트]

지난주 난폭 운전하는 남편이 고민이라고 방송에 출연했던 이 여성은 17일 '안녕하세요'에서는 난폭 운전하는 오빠를 둔 가족으로 방송에 다시 출연했다. [사진 KBS 안녕하세요]

지난주 난폭 운전하는 남편이 고민이라고 방송에 출연했던 이 여성은 17일 '안녕하세요'에서는 난폭 운전하는 오빠를 둔 가족으로 방송에 다시 출연했다. [사진 KBS 안녕하세요]

'안녕하세요' 시청자 게시판에는 출연자·사연 중복을 문제 삼는 글이 꾸준히 올라오고 있다. 

이와 관련해 '안녕하세요' 제작진은 "녹화를 마치고 나서 이 여성이 다른 방송에 출연했다는 것을 알았다"며 "(그러나) '안녕하세요'의 포커스는 고민을 가진 사연의 주인공이었다"고 설명했다. 제작진도 고민이 많았으나 프로그램 취지에 맞는 방향을 선택했다는 것이다. 그러면서 "그 분('안녕하세요' 난폭 운전 남편 여동생)이 다른 프로그램에 먼저 출연했다고 해서 게시판에 직접 글을 남긴 사연의 주인공이 가진 고민의 본질이 흐려지는 것은 아니라고 판단했다"며 "일부 시청자가 제기하는 조작 방송 의혹은 절대 아니"라고 답했다. 

온라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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