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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식 투쟁' 최초 기획자가 밝힌 김영오씨 옆에서 밥 먹은 이유

중앙일보

입력

[사진 SBS '궁금한 이야기 Y' 방송 캡처]

[사진 SBS '궁금한 이야기 Y' 방송 캡처]

지난 2014년 수사권과 기소권이 보장된 세월호 특별법 제정을 요구하며 46일 동안 단식한 '유민 아빠' 김영오씨 옆에서 이른바 '폭식 투쟁'을 벌인 최초 기획자가 이유를 밝혔다.  

14일 방송된 SBS '궁금한 이야기 Y'는 '위로받지 못한 사람들'을 주제로 세월호 참사 3주기를 맞아 세월호와 가짜뉴스, 그리고 침몰한 진실에 대해 다뤘다.

이날 방송에 출연한 폭식 투쟁 최초 기획자 A씨는 "석가모니도 아니고 (김영오 씨가) 46일 동안 완전히 굶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A씨는 "그것을 지켜보고 있던 옆 사람들이 자살 방조가 되는 것이 맞다고 본다"며 "명분 만들어 드려서 (단식을) 하차시키는 게 좋겠다고 생각했다"고 전했다.

그는 "단식하고 있는 사람 앞에서 먹을 걸 먹는단 발상 자체가 (말이 안 된다)"는 제작진의 질문에 "사람마다 보는 시각이 다르겠지만, 저희는 그분을 멈추게 하기 위해서 먹었다고 말을 하는데 그렇게 생각을 안 할 수도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즉 김영오씨가 46일 동안 단식을 하지도 않으면서 명분이 없어 투쟁을 계속하고 있으니 자신의 폭식 투쟁으로 단식을 멈추게 하려는 의도였다는 것이다.

이어 "후회는 없다"며 "그것에 대해서 욕을 먹는다면 당연히 감수하겠다"고 당당하게 말했다.

A씨는 다시 돌아가도 폭식 투쟁을 할 것이라고 단호하게 이야기했다.

또 김영오씨 옆에서 자장면과 치킨을 먹으며 사진을 찍어 올린 일간베스트 저장소 회원들에 대해 A씨는 "그건 제가 한 게 아니다"라며 "그건 저희랑 아무 관련 없는 건데 그것까지 제가 책임질 필요는 없다. 저는 관련이 아예 없는 사람"이라고 책임을 회피했다.

온라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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