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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2, 그래미상 5관왕 … 머라이어 캐리는 3관왕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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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4면

8일(현지시각) 미국 L.A에서 열린 그래미상 시상식에서 5개상을 휩쓴 록그룹 U2의 리더 보노가 승리의 V자를 치켜들며 환호하고 있다. U2는 지금까지 22개의 그래미상을 획득, 역대 여섯 번째 최다수상 그룹이 됐다.
[L.A 로이터=연합뉴스]

아일랜드 출신의 록그룹 U2가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현지시각 8일 오후 열린 제48회 그래미상 시상식에서 5관왕을 차지하는 저력을 과시했다.

U2는 4년만에 발표한 앨범 'How To Dismantle An Atomic Bomb'으로 올해의 앨범상과 록앨범상을 받았다. 앨범에 수록된 곡 'Sometimes You Can't Make It On Your Own'으로 록보컬그룹 공연상을, 'City Of Bliding Lights'로 록송상을 각각 수상했다.

U2는 후보에 올랐던 5개 부문에서 모두 수상하는 기염을 토했다. 이로써 U2는 지금까지 모두 22개의 그래미상을 획득, 역대 여섯 번째 최다수상 그룹이 됐다.

U2의 리드 싱어 보노는 "뭐라 말해야 할지 모르겠다. 오늘은 우리 밴드에게 있어 정말 굉장한 밤이다"라고 수상 소감을 밝혔다.

하지만 기대를 모았던 머라이어 캐리는 R&B여성보컬공연상.R&B 노래상.콘템포러리R&B앨범상 등 3개만 수상하는 데 그쳤다. 머라이어 캐리는 신인이던 1990년 그래미상을 받은 뒤 지난 16년 동안 그래미와 인연이 없었다. 지난해 발표한 컴백 앨범이 미국에서 가장 높은 판매고를 기록하면서 기대를 모았다. 올해의 앨범.노래.레코드상 등 주요상 3개 부문 모두에서 후보에 올랐던 유일한 가수이기도 했다.

올해의 레코드상은 펑크록 밴드 그린 데이가 차지했다. 미국에서 최고의 인기를 구가하고 있는 래퍼 카니예 웨스트는 랩 부문 3개상을 휩쓸었다. R&B가수 존 레전드는 최고신인상과 R&B 부문 2개상 등 모두 3관왕을 차지했다. 이날 시상식에서는 '아메리칸 아이돌' 1회 우승자였던 켈리 클락슨이 머라이어 캐리를 제치고 여성 팝보컬공연상을, 폴 매카트니를 제치고 팝보컬 앨범상을 수상하는 파란을 일으켰다.

폴 매카트니는 3개 부문 후보에 올랐으나 상은 받지 못했다. 6개 부문 후보에 올랐던 래퍼 50센트와 그래미상 단골 수상자인 알리샤 키스도 후보에 올랐던 5개 부문에서 모두 수상에 실패했다.

이경희 기자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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