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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소문사진관] 김구 선생이 타고 귀국한 비행기

중앙일보

입력

서울 여의도공원 국기게양대 곁에 낡은 비행기 한 대가 전시되어 있다. 서울시가 지난 2015년 광복 70주년을 맞아 마련한 ‘대한민국 임시정부 기념공간 C-47 비행기 전시관’이다. 1945년 8월과 11월 두 차례에 걸쳐 김구 선생을 비롯한 임시정부 요인들은 이 비행기와 동일 기종인 C-47 수송기를 타고 꿈에 그리던 해방 조국으로 돌아왔다. 8월엔 여의도비행장으로, 11월엔 김포공항을 이용했다. 상해임시정부 수립 기념일인 13일 기념관에서는 역사답사 행사가 열렸다.  

비행기 동체에 광복군 휘장이 그려져 있다. 흰 별에 光(광)을 썼다. K.I.A.는 한국광복군(Korea Independence Army)의 약자다.

전시관이 위치한 곳은 과거 여의도비행장(경성비행장)이 있던 곳이다.

관람객들이 내부를 둘러보고 있다. 김구 선생에게 광복 소식은 ‘하늘이 무너지고 땅이 꺼지는 일’이었다. 임시정부가 일본군과 전투를 벌이지 않았기 때문에 한국이 승전국이 될 수 없었기 때문이다.   

C-47 수송기의 조종간. 미국 더글러스사가 만든 이 수송기는 한국 공군이 최초로 보유한 비행기다.  

독립운동가 우당 이회영 선생의 손자인 이종걸 더민주당 의원이 참석자들에게 환국 당시를 설명했다. 

백범 김구 선생의 증손자인 김용만씨도 참석해 할아버지에 대해 이야기했다. 참석자들은 김씨가 김구 선생을 많이 닮았다고 놀라워했다.  

김용만씨는 기념관을 배경으로 참석자들과 셀카도 찍었다.  

사진·글=최정동 기자 choi.jeongdo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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