쏘나타 뉴라이즈 인기에…중형차 4개월만에 준대형차보다 더 팔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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쏘나타 뉴 라이즈. [사진 현대차]

쏘나타 뉴 라이즈. [사진 현대차]

국내 자동차 시장에서 중형차와 준대형차가 각축전을 벌이고 있다. 중형승용차가 준대형차에 내줬던 ‘판매 대수 1위’ 자리를 4개월 만에 되찾았다.

중형차 신차 효과 덕분에 선전 #현대 쏘나타 3월 판매 7578대로 중형 1위 #3월 판매대수 중형차 > 준대형차 #올해 누적 판매는 준대형차가 앞서

13일 한국 자동차산업협회에 따르면 지난 3월 국내 5개 완성차의 중형승용차 판매 대수는 2만169대를 기록했다. 지난달 준대형차(1만9889대)보다 280대가 더 팔린 것이다.

국내 자동차 시장에서 중형차와 준대형차는 판매 대수가 엎치락뒤치락하고 있다. 차급별로 보면 한국에서 통상 중형차가 가장 많이 팔렸다. 하지만 지난해 12월~올해 2월엔 사상 최초로 준대형차가 중형차를 제치고 3개월 연속 가장 많이 팔렸다. 그런데 지난달에는 다시 중형차가 차급별 1위 자리를 탈환했다.

SM6

SM6

현대차가 출시한 쏘나타 페이스리프트(부분변경) 모델 '뉴라이즈 ‘출시 이후 판매량이 급성장했기 때문이다. 지난달 쏘나타는 7578대가 판매돼 전년 동기 대비 7.4% 판매량이 늘어나는 등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판매 계약 대수를 기준으로 쏘나타가 1만대를 돌파한 것은 15개월 만이다. 이달 들어서도 쏘나타는 7일까지 2193대 판매계약을 체결하며 인기몰이 중이다.

2018 K5(SX디자인 K5 GT)

2018 K5(SX디자인 K5 GT)

지난달 쏘나타에 이어 많이 팔린 중형차는 르노삼성 SM6(4848대)였다. 기아 K5(3673대), 한국GM 말리부(3616대)도 3000대 이상 팔렸다.
여기에 올 상반기 쏘나타가 영업용 모델을 추가로 출시하고, K5도 고성능 모델 'GT'와 '2018년형 K5'를 출시해 중형차 강세는 당분간 이어질 전망이다.

그랜져

그랜져

준대형차도 내수 시장에서 인기가 많다. 준대형차는 지난해 11월 말 출시된 현대차 신형 그랜저가 인기를 얻으며 2월까지 3개월 동안 국내 최대 차급 시장을 형성했다. 비록 3월 판매 대수는 중형차에 밀렸지만, 올해 1~3월 누적 판매량(5만1445대)은 여전히 중형차(4만8358대)보다 많다. 특히 현대차 그렌저는 지난해 12월부터 4개월 연속 월 판매 대수 1만 대를 돌파했다. 현대 그랜저(3만4857대)와 기아 K7(1만3576대)이 국내 전체 준대형차 시장의 94%를 점유하고 있다.
문희철 기자 reporter@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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