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동을 많이 하는 청소년일수록 행복감을 느끼는 비율이 높다는 사실이 연구 결과로 확인됐다.
연세대 스포츠응용산업학과 전용관 교수연구팀(민지희 책임 연구원)의 조사 결과 일주일에 1회 이상 신체활동을 한 청소년의 경우 행복감을 느낄 확률이 한 주간 신체활동을 전혀 하지 않은 청소년에 비해 41% 더 높은 것으로 확인 됐다. 저체중 청소년은 신체활동을 한 경우 "행복하다"고 응답한 확률이 53%까지 높게 나타났다. 2009년부터 2013년까지 정부의 '청소년 건강행태 온라인조사'에 참여한 37만 568명의 청소년을 분석한 결과다.
1시간 이상 운동한 날이 많을수록 행복감을 느끼는 비율도 높았다. 일주일에 하루 운동한 청소년은 운동을 안 한 그룹보다 행복하다고 답한 확률이 18% 높았지만, 일주일에 4일 이상 운동을 한 경우 행복하다고 답한 확률이 53% 높았다.
'2016 어린이·청소년 행복지수 국제 비교 연구 조사보고서'에 따르면 우리나라 청소년들이 1시간 이상 운동하는 날은 평균 3.5일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평균인 3.8일에 못 미친다. 행복지수도 OECD 국가 중 최하위 수준이다.
전 교수는 "학령기 학생 자살이 증가하는 등 청소년 정신건강이 심각한 상태다. 많은 청소년이 충분히 신체활동을 할 수 있도록 사회적으로 기반을 마련해줘야 한다"고 전했다. 연구팀의 논문은 지난달 31일 국제 학술지 '정신건강과 신체활동(Mental Health and Physical Activity)'에 게재됐다.
이현 기자 lee.hyun@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