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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코치-선수-시설이 미의 저력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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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9면

『나는 최고의 스파이커도, 최고의 세터도, 최고의 리시버도 아니다. 그러나 이 세가지를 모두 합하면 최고의 선수라고 생각한다』 세계남자배구의 최강군단 미국을 이끌어가고 있는「카르츠·키라리」(27). 그는 미국의 주공이자 주장으로서 세계 최고의 공격수로 꼽힌다. 84년LA올림픽·85년 월드컵·86년 세계선수권에서 미국을 우승으로 이끈 주역이 바로 「키라리」다. 미국이 소련의 아성을 무너뜨리고 세계최강으로 군림하게 된 것은 「키라리」를 주축으로 한 힘과 기술의 배구를 구사했기 때문이다. 「키라리」는 81년에 국가대표로 선발돼 85년 월드컵 최우수선수(MVP)로 뽑히면서 세계최고의 공격수자리를 지켜오고 있다.
『나는 오직 미국의 승리만을 생각하며 열심히 훈련하는것 뿐이다』라고 말하는 「키라리」는 미국남자배구팀에서 가장 빛나는 보배이기도하다.
그는 최강미국의 저력에 대해 좋은 코치, 좋은 선수, 그리고 좋은 시설에서 열심히 훈련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미국은 국가대표선수들이 샌디에이고 합숙소에서 11개월간 함께 훈련하고 있으며 주5일, 하루 5시간의 팀웍연습과 1시간의 웨이트트레이닝을 쌓고있다고 설명한다.
이번 제3회 FIVB서울국제남자배구대회는 4번째 한국방문. 65년 헝가리동란때 미국으로 이민온 아버지 「라즈로」(52)도 헝가리주니어배구대표선수 출신이다. 1백89cm·91kg이지만 서전트점프가1백2cm로 다이나마이트와 같은 파괴력 있는 강타가 일품이다.
미국명문대학인 UCLA를 83년에 졸업했으며 작년12월에 결혼했다.
『한양대 체육관은 좌석이 다소 적지만 올림픽시설로는 훌륭하다』는 그는『88서울올림픽에서도 미국이 우승할 것』이라고 자신있게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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