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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리카 상공에서 태어난 아기 국적은?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지난 7일, 아프리카 서부 기니에서 부르키나파소로 향하던 터키항공 TK538편 기내에서 아기가 태어났다.

임신 28주차였던 나피 디아비(Nafi Diaby) 기니 수도 코나크리에서 부르키나파소 수도 와가두구로 향하는 비행기에 올라탔다. 디아비는 비행 중 갑자기 진통을 호소했고, 승무원의 침착한 도움을 받아 딸 카디쥬(Kadiju)를 건강히 출산했다. 비행기가 와가두구 공항에 착륙한 뒤, 산모와 아기는 곧바로 현지 병원으로 이동해 건강검사를 받았다. 터키항공 관계자는 “착륙 후에도 지속적으로 산모와 아기를 돌봤으며 현재 모두 건강한 상태”라고 전했다. 

지난 7일, 아프리카 기니에서 부르키나파소로 이동하던 TK538편에서 프랑스인 나피 디아비가 아기를 출산했다. [사진 터키항공]

지난 7일, 아프리카 기니에서 부르키나파소로 이동하던 TK538편에서 프랑스인 나피 디아비가 아기를 출산했다. [사진 터키항공]

상공 4만2000피트(1만3000m)에서 태어난 카디쥬의 국적은 아직 정해지지 않은 상태다. 프랑스 시민권을 가진 기니인 엄마의 국적을 따르면, 프랑스 혹은 기니 국적을 갖게 되지만 출생 순간 어느 나라의 상공에 있었는지도 고려해야 한다. 유엔측은 아기가 태어난 비행기의 소속 국가 국적을 따라야 한다고 해석했다. 이렇게 되면 카디쥬는 터키 국적을 획득하게 된다.

프랑스인 산모 터키항공 기내서 출산 #유엔 "항공사 소속 국가 국적 취득"

최승표 기자 spchoi@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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