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조선 정조가 어릴 때 보낸 한글편지 화제…내용 보니

중앙일보

입력

영화 '사도'에서의 어린 시절 정조, 정조가 여흥 민씨에게 보낸 편지 [사진 영화 사도 스틸컷, 국립한글박물관 제공]

영화 '사도'에서의 어린 시절 정조, 정조가 여흥 민씨에게 보낸 편지 [사진 영화 사도 스틸컷, 국립한글박물관 제공]

정조(1752~1800)가 큰 외숙모인 여흥 민씨에게 보낸 편지 봉투에 적힌 내용이 화제다. 여흥 민씨는 혜경궁 홍씨의 큰오빠 홍낙인(1729~1777)의 처다.

지난 2014년 국립한글박물관은 정조가 여흥 민씨에게 보낸 편지를 모은 '정조어필한글편지첩' 16점을 공개했다. 편지의 내용은 주로 큰 외숙모의 안부를 묻는 것으로, 정조가 보낸 한글 편지 가운데 실물이 남아있는 것은 '정조어필한글편지첩'이 유일하다.  

특히 이는 9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정조가 아가 때 쓴 글씨'라고 알려지며 다시 화제를 모으고 있다.

정조는 여흥 민씨에게 

"서릿바람에 기후 평안하신지 문안 알고자 합니다. (큰외숙모님을) 뵌 지 오래돼 섭섭하고 그리웠는데 어제 편지 보니 든든하고 반갑습니다. 할아버님께서도 평안하시다 하니 기쁘옵니다. 원손(元孫)"

이라는 내용의 편지를 보냈다.

[사진 국립한글박물관 제공]

[사진 국립한글박물관 제공]

이를 본 네티즌은 "아가 때 글씨 되게 귀엽다" "한 번 틀려서 붓으로 지우고 다시 쓴 것 좀 봐" "'원손(元孫)'만은 한자로 적은 게 귀엽다" 등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온라인 중앙일보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