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현 복당설 솔솔.. 바른정당 "장은 지졌냐" 비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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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한국당의 전신인 새누리당을 탈당한 무소속 이정현 의원이 한국당 김재원 후보의 4·12 재선거를 지원하고 나서 복당을 비롯한 활동 재개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다. 이에 바른정당 측은 “손에 장은 지지고 다시 나섰냐”며 맹비난했다.

이정현 당시 새누리당 대표가 지난 1월16일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사퇴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중앙포토]

이정현 당시 새누리당 대표가 지난 1월16일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사퇴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중앙포토]

이 의원은 지난달 27일 경북 상주를 방문해 상주·군위·의성·청송 재선거에 출마한 김 후보를 만난 것으로 5일 알려졌다. 전날 김 후보의 청송 사무소 개소식에 참석하기도 했다. 이 의원은 지난 1월 인명진 비대위 체제에서 인적청산 대상으로 거론되자 “모든 책임을 지겠다”고 탈당했었다.

이기재 바른정당 대변인은 5일 논평을 내고 “대통령이 탄핵되면 손에 장을 지지겠다고 했는데 장은 지지고 나선 것이냐”고 비꼰 뒤 “박근혜 탄핵의 원인과 결과를 제공한 장본인이 ‘폐족 친박’의 지원 유세를 통해 정치 활동을 재개하려는 속셈”이라고 비판했다.

이 대변인은 “최순실 국정농단 사건이 드러난 초기에 친박계가 이선후퇴했다면 보수당의 분열과 대통령 구속 사태까지 오지 않았을 것”이라며 “무식한 충성심에 사로잡혀 지금의 보수궤멸 위기를 초래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간박(간신 친박)들이 재보궐선거로 부활을 꿈꾸고 있다. 대통령을 감옥에 보내고 자신은 ‘박근혜 팔이’로 금배지를 달려 한다”고 지적했다.

한편 정우택 자유한국당 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는 이 의원과 정갑윤 전 국회부의장의 복당설에 대해 “나랑 협의가 안 된 사항”이라며 “지금은 고려하지 않고 있다”고 부인했다. 이 의원은 “친한 김 후보를 격려했을 뿐”이라고 해명했다.

온라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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