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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선 후보 5명 '방명록' 글씨 비교해보니...'초딩체'에서 '한자'까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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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의 4월 5일 현충원 방명록. [사진 박유미 기자]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의 4월 5일 현충원 방명록. [사진 박유미 기자]

전날인 4일 국민의당의 제19대 대통령 선거 후보로 안철수 전 공동대표가 확정됨에 따라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당, 바른정당, 자유한국당, 정의당의 대선 후보 5명이 모두 확정됐다.

안 후보는 5일 오전 서울 동작동 국립서울현충원 참배를 시작으로 첫 대선 행보를 시작했다. 안 후보는 이날 방명록에 "나뉘어진 대한민국을 희망과 사랑으로 하나 되게 하겠습니다"라고 썼다.

안 후보의 필체는 지난 2012년 제18대 대통령 선거에 출마할 당시부터 이른바 '초딩체'로 잘 알려져 있다. 흘려 쓰지 않고 곧게 쓰는 것이 특징이다. 안 후보는 이날 이승만·박정희·김대중·김영삼 전 대통령 묘역을 참배했다.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의 4월 4일 현충원 방명록. [사진 중앙포토]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의 4월 4일 현충원 방명록. [사진 중앙포토]

안 후보보다 하루 앞선 4일 현충원을 방문한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후보는 방명록에 "공정하고 정의로운 대한민국! 국민 모두의 대통령!"이라고 남긴 바 있다.

문 후보의 필체는 안 후보의 것과 차이가 뚜렷하다. 사각형 틀에 맞춰 곧게 쓰는 안 후보와 달리 문 후보의 글씨는 흘려 쓰는 것이 특징이다.

유승민 바른정당 대선 후보의 2월 8일 경남 김해 봉하마을 노무현 전 대통령 묘소 방명록. [사진 중앙포토]

유승민 바른정당 대선 후보의 2월 8일 경남 김해 봉하마을 노무현 전 대통령 묘소 방명록. [사진 중앙포토]

유승민 바른정당 대선 후보는 바른정당의 후보로 확정되기 전인 지난 2월 8일 경남 김해 봉하마을을 방문해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 묘소를 참배했다.

유 후보는 당시 방명록에 "용감한 개혁으로 정의로운 민주공화국을 만들겠습니다"라고 썼다.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선 후보의 3월 23일 국립대전현충원 방명록. '대란대치' [사진 중앙포토]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선 후보의 3월 23일 국립대전현충원 방명록. '대란대치' [사진 중앙포토]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선 후보는 지난달 23일 서해수호의 날을 하루 앞두고 국립대전현충원 현충탑을 찾아 참배했다. 홍 후보의 당시 방명록 문구는 "대란대치"로 '세상을 크게 흔들어야 크게 다스릴 수 있다'는 뜻으로 마오쩌둥이 쓴 말로 알려져 있다.

홍 후보는 대선 후보로 선출된 후인 4일 방문한 경북 구미 상모동 박정희 전 대통령 생가에서도 방명록에 '대란대치'라고 썼다.

심상정 정의당 대선 후보의 2월 10일 봉하마을 노무현 전 대통령 묘소 방명록. [사진 중앙포토]

심상정 정의당 대선 후보의 2월 10일 봉하마을 노무현 전 대통령 묘소 방명록. [사진 중앙포토]

심상정 정의당 대선 후보는 지난 2월 10일 봉하마을을 찾아 "친노(親勞) 정부 수립하여 사람 사는 세상 만들겠습니다"라고 썼다. 당시 그의 방명록에 들어간 '친 노동 정책'을 뜻하는 '친노'가 한때 논란의 대상이 되기도 했다.

오원석 기자 oh.wonseok@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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