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세월호 선체조사위원회가 미수습자 가족들과의 사전 합의 없이 수습방안을 발표하자 미수습자 가족들은 "인정할 수 없다"며 강하게 반발했다.
미수습자 조은화 양의 어머니 이금희 씨는 이날 "해수부와 선조위 인정 못한다. 배 위에 한 발도 못 올라간다"며 "지금 뭐하시는 건지 모르겠다. 나는 세월호가 넘어질 때 전원구조라고 (뉴스에) 나와서 은화 옷 갈아입히러 내려왔던 엄마다. 근데 왜 아이 찾는 걸 우리에게 합의해달라고 했는데 안 해주고 기자들에게 먼저 얘기하냐"고 말했다. "(선조위와 해수부에서) 연락받은 적이 없다. 먼저 얘기해줄 거라 믿고 기다리고 있었다"며 "이렇게 무시하는 선조위와 해수부 인정 못한다"는 것이다.
이어 이씨는 "그 배에 한 발도 못 들어간다. 미수습자 가족들이 지키겠다. 그만 개 취급하라"며 "내가 들어가서 손으로 다 찾을 것이다"라고 말한 후 취재지원센터를 떠나 목포신향으로 향했다.
박상욱 기자 park.lepremier@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