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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선후보 확정] 이재명 “최선을 다했지만 역부족…정권교체 돕겠다”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 경선에서 3위를 차지한 이재명 성남시장은 3일 “최선을 다했지만, 역시 역부족이었다”고 말했다.  

이 시장은 이날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민주당 19대 대선후보 선출대회를 마친 “개시치고는 괜찮았다. 과반을 저지했으면 좋겠지만 아쉽다. 한편으로 (문재인 후보의 승리를) 축하한다”며 이렇게 밝혔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경선후보가 3일 서울 고척돔에서 열린 제19대 대통령선거 후보자 수도권·강원·제주 선출대회에서 정견발표를 위해 무대로 오르고 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경선후보가 3일 서울 고척돔에서 열린 제19대 대통령선거 후보자 수도권·강원·제주 선출대회에서 정견발표를 위해 무대로 오르고 있다.

이 시장은 “‘문재인 후보의 과반’을 저지하고 결선투표로 진출하겠다”고 자신했으나 안희정 후보에 5000여표 차이로 3위를 기록하며 경선 레이스를 마감했다. ‘한국판 샌더스’가 되겠다고 외치며 민주당 경선 흥행을 이끈 그는 대선행 포부를 접고 문 후보를 도와 민주당의 정권교체를 완성하겠다고 밝혔다.

이 시장은 “민주당 중심으로 한 정권교체가 국민의 열망을 담아 성공하길 빈다”면서 “당원으로서 정권교체의 길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문 후보에 대한 지원 의사를 밝혔다.

이 시장은 “저는 이제 기초단체장이라 삐끗하면 갈 수 있기 때문에 조심스럽지만, 당원으로서 역할을 다할 것이고, 우리는 하나의 팀으로 지금까지 각자의 역할을 정했다”면서 “경쟁과정에서 생겼던 작은 상처들은 빨리 치유하고 하나의 팀, 동료로서 같은 길을 가길 바란다”고 말했다.

그는 누적득표율 21.2%로 안희정 충남지사에게 0.3%포인트 차로 3위에 그친 데 대해 “3등이나 2등을 한들 무슨 차이가 있느냐”며 “그래도 일반 여론조사보단 2배 가까운 지지를 받는 것을 자랑스럽게 생각한다. 이재명에게 준 소중한 꿈을 이룰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배재성 기자 hongdoya@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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