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안철수 양자대결 여론조사서 안철수 7.2%p차 승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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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전 민주당 대표, 안철수 전 국민의당 대표 (왼쪽부터) [중앙포토]

문재인 전 민주당 대표, 안철수 전 국민의당 대표 (왼쪽부터) [중앙포토]

 19대 대통령 선거에서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전 대표와 국민의당 안철수 전 대표간 양자대결이 벌어질 경우 안 전 대표가 승리한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3일 발표됐다.

 내일신문은 여론조사 전문기관 디오피니언과 조사한 4월 정례 여론조사에서 '보수-중도 후보 단일화'를 전제로 양자 가상대결 시 누구를 지지하는 지 물은 데 대해 안철수 전 대표가 43.6%를 얻어 문 전 대표(36.4%)를 7.2%포인트차로 앞선다고 발표했다. 보수-중도 후보 단일화를 전제하긴 했지만, 오차범위(±3.1%)를 넘어서는 수치다. '반드시 투표하겠다'는 적극 투표층에선 안 전 대표가 44.2%로 문 전 대표(39.4%)와 오차범위 내 접전을 벌였다. 

이는 지난해 말 국정농단 사태 이후 치러진 대선주자 지지율 여론조사에서 문 전 대표가 2위로 내려간 것은 처음인 결과다. 안 전 대표는 이번 양자 대결 조사에서 50대(57.7%) 60세 이상(64.1%) 광주·전라(55.7%) 보수층(68.6%) 중도층(45.0%) 등 항목에서 모두 문 전 대표를 앞섰다.

한편 보수진영 자유한국당 홍준표 후보가 본선까지 완주한다는 전제로 '3자 대결' 판세를 조사한 결과, 문 전 대표 36.6%, 안 전 대표 32.7%, 홍 후보 10.7%로 문 전 대표가 다시 1위를 차지했다.

이번 여론조사는 내일신문이 디오피니언에 의뢰해 지난 2일 전국 17개 시도의 만 19세 이상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RDD방식의 유선전화면접조사(39.7%)와 인터넷 조사(모바일 활용 웹 방식 60.3%)를 병행하는 방법으로 이뤄졌다. 피조사자는 유선전화면접조사(지역별 인구비에 따라 표본수를 할당한 후, 기 생성한 유선전화 RDD DB를 활용하여 무작위 추출)와 모바일 활용 웹 방식(지역별 인구비에 따라 표본수를 할당한 후, 이전 조사에서 수집한 조사협조동의 무선전화 DB를 활용하여 무작위 추출)으로 선정됐으며, 응답률은 13.5%였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이다. 자세한 조사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이지상 기자 ground@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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