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활' 로저 페더러, 올해 3번째 우승 차지

중앙일보

입력

'테니스 황제' 로저 페더러(36·스위스·세계랭킹 6위)가 올해 세 번째 우승트로피를 들어올렸다. 

테니스 황제 로저 페더러.

테니스 황제 로저 페더러.

페더러는 3일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에서 열린 남자프로테니스(ATP) 투어 마이애미오픈 남자 단식 결승에서 라파엘 나달(31·스페인·7위)을 세트스코어 2-0(6-3 6-4)으로 꺾었다. 페더러가 이 대회 정상에 오른 것은 2006년 이후 11년 만이다.  

페더러는 천적으로 여겨졌던 나달을 상대로 4연승을 거뒀다. 상대 전적이 14승23패. 특히 올해만 나달을 세 번 만나 모두 이겼다.  

페더러는 올해 4개 대회에 출전해 세 번 우승했다. 호주오픈과 지난달 BNP 파리바오픈, 이번 마이애미오픈 등 큰 대회를 연이어 제패했다. 페더러가 다시 세계 1위에 오를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페더러의 부활이다. 페더러는 지난해 프랑스 오픈을 앞두고 무릎 부상을 당해 시즌을 일찍 시즌을 마쳤다. 그 탓인지 은퇴설도 나왔지만 그는 신경쓰지 않고 복귀를 위해 재활 훈련에 힘썼다. 

그리고 지난 1월 코트에 복귀했고 시즌 3번째 투어 우승을 차지하면서 제2의 전성기를 열었다. 하지만 30대 중반인 페더러는 체력관리가 중요하다. 그는 이번 대회가 끝난 후 "내가 건강하고 컨디션이 좋을 때 이번 대회같은 경기력을 보여줄 수 있다. 그렇지 않으면 또 결승전에 올라와 나달과 함께 경기할 수 없을 것"이라며 "나는 24세 선수가 아니다. 프랑스오픈까지 휴식이 필요하다"고 했다. 프랑스오픈은 5월22일 열린다.

마이애미 오픈 결승, 나달 꺾고 11년 만에 우승 #30대 중반 페더러, 프랑스오픈까지 휴식 필요

박소영 기자 psy0914@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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