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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년 만에 돌아왔네, 반갑다 ‘통큰 치킨’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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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4면

롯데마트의 ‘통큰치킨’이 한정 재출시된다. 롯데마트는 창립 19주년(4월 1일)을 맞아 30일부터 다음달 5일까지 ‘큰 치킨’(사진)을 14만 마리 판매한다고 밝혔다.

롯데마트 19주년 맞아 한정판매 #이전 크기 유지하며 값 5000원

통큰치킨은 지난 2010년 롯데마트가 ‘반값치킨’을 내세우며 출시한 한통에 5000원짜리 치킨이다. 양이 많은 데다가 여느 프랜차이즈의 후라이드치킨과 견주어도 맛에 손색이 없어 인기를 끌었다. 하지만 프랜차이즈 업계의 반발이 거셌다. 당시 정진석 청와대 정무수석(현 자유한국당 의원)이 트위터에서 비난을 하는 등 반대가 심해지면서 판매가 중단됐다.

이번에 출시되는 롯데마트 ‘큰 치킨’은 당시 통큰치킨과 닭의 구성이나 맛, 용기의 디자인 등이 거의 같다. 위해요소중점관리기준(HACCP·해썹) 인증을 받은 국산 냉장 대형 닭(900g)을 쓴다. 가격도 5000원 그대로다.

하지만 프랜차이즈 치킨 체인의 닭 가격은 7년 전에 비해 2배 가까이 올랐다. BBQ 등 주요 프랜차이즈의 대표적 치킨 메뉴의 가격은 1만8000~1만9000원선이다. 롯데 큰 치킨이 ‘4분의1 가격 치킨’이 된 셈이다. 한 프랜차이즈업계 관계자는 “2010년에는 치킨값이 비싸다는 인식이 덜했다”며 “치킨 값이 비싸다고 아우성치는 요즘에는 치킨 업체들도 쉽사리 롯데를 비판할 수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박성민 롯데마트 닭고기 상품기획자(MD)도 “생닭의 시세가 올해 3월 기준 2553원으로 1월 1516원 대비 70% 가량 올라 가계 부담이 되는 것을 감안했다”고 강조했다.

롯데마트는 이 외에도 30일부터 다음달 26일까지 순차적으로 약 3000여개 상품에 대한 대대적인 할인에 들어간다. 그 중에서도 호주산 소고기·제주산 냉동 갈치 등 신선식품의 할인에 방점을 찍었다. 김문규 롯데마트 팀장은 “대형마트가 온라인몰에 비해 우세를 보이는 부분은 아무래도 신선식품”이라며 “오프라인의 강점을 살리기 위해 신선식품 행사를 강화했다”고 말했다.

이현택 기자 mdfh@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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