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령 "朴 구속영장, 미국 같은 민주국가에서 일어날 수 없는 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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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령(사진) 전 육영재단 이사장이 박근혜 전 대통령의 구속영장 청구에 대해 "미국 같은 민주국가에서 일어날 수 없는 일"이라고 반발했다.

박 전 이사장은 박 전 대통령의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가 있은 30일 채널A와 통화 인터뷰에서 "박 전 대통령이 증거를 인멸하거나 도주할 위험이 있느냐. 흉악범도 아니다"라며 "불구속 수사 원칙에 어긋난다"고 주장했다.

그는 "CNN 등 해외 언론 전문가들이 (한국의 탄핵은) 언론선동으로 증거도 없이 국민감정 때문에 벌어진 일이라고 말하는 방송을 교포가 봤다고 전해왔다"며 "(박 전 대통령이) 억울한 누명을 썼다"고 말했다.

진행자가 이에 "확인되지 않는 발언"이라며 박 전 이사장의 말을 제지하자 그는 "그 말에 대해서는 제가 책임을 지겠다"고 했다.


박 전 이사장은 지난 11일 박 전 대통령의 탄핵 인용이 결정된 당시에도 "(박 전 대통령이) 나라를 이완용처럼 팔아먹은 것도 아니고, 적과 내통해 적화시킨 것도 아닌데 왜 탄핵이 되나"고 반발한 바 있다.

뇌물수수 등 혐의로 구속영장이 청구된 박 전 대통령은 이날 오후 7시 30분께 구속영장 심문을 마치고 서울중앙지검 10층 대기 장소로 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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