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조타수 양심 고백···화물칸 벽, 천막으로 막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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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참사 당시 2층 화물칸 하층부 일부 벽이 철제가 아니라 천막으로 되어 있었다는 양심 고백이 나왔다.  

27일 장헌권 광주기독교연합 대표가 "세월호 참사 당시 조타수 중의 한명이었던 故 오용석씨가 지난 2014년 11월 4일 편지로 '화물칸 2층 벽 일부가 설계도와 달리 철제 대신 천막으로 돼 있었다'는 내용을 알려왔다"고 밝혔다고 이날 한겨레가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오씨는 편지를 통해 화물칸 2층 벽 일부를 천막으로 대체한 것을 급격한 침몰의 원인으로 꼽았다.

세월호가 기울었을 때 이 부분으로 상당한 물이 유입되었을 것으로 오씨는 추측했다.

장 대표는 "오씨 주장대로 이 부분이 천막으로 돼 있었다면 사고 당시 해수 유입을 막기 힘들었을 것"이라며 "세월호를 인양했으니 오씨 주장을 확인해볼 필요가 있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오씨는 2015년 11월 대법원에서 수난구호법(조난선박 구조) 위반 등 혐의로 2년형이 확정돼 복역하던 중 폐암 진단을 받고 형집행정지로 출소해 투병하다 지난해 4월 사망했다.

온라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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