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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흑백논리 벗고 사회통합을" 각계 원로·지식인 이념갈등 우려 성명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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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8면

8.15를 맞아 보수진영과 진보진영이 동시에 서울시청 앞에서 대규모 군중집회를 개최키로 한 가운데 이념적 분열과 갈등 양상을 우려하는 사회원로 및 지식인들의 성명이 잇따라 발표됐다.

손봉호 한성대 이사장, 김태길 학술원 부원장 등 '성숙한 사회 가꾸기 모임'회원 1백75명은 13일 성명을 내고 "이념과 이해를 달리하는 세력들이 자기 이익만 추구하고 나라의 발전 방향을 제시하지 못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현재는 이념.갈등의 시대가 아니고, 미래는 상보.상생의 시대"라며 "혼란과 갈등으로 경제가 좌초한다면 다시 한번 빈곤의 수렁으로 빠질 수밖에 없다"고 경고했다.

이같은 상황을 막기 위해 이들은 "사회단체들과 여야 정치인들이 '자신만이 옳다'는 흑백논리에서 벗어나 사회통합을 이뤄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김석준 이화여대 교수, 유세희 한양대 부총장 등 1백여명이 참여한 '바른사회를 위한 시민회의'도 이날 오전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시국선언문을 발표, 사회단체들의 집단 이기주의 지양과 법과 원칙에 따른 정부의 국정운영을 촉구했다.

이상언 기자 , 사진=변선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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