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한국당 3차 TV토론 '보수단일화' 재격돌 #홍준표 "역사상 첫 날치기 대선...우파대연합해야" #김진태 "바른정당은 관심도 없어...표 얼마되겠나"
포문은 김관용 후보가 열었다. 김 후보는 “보수통합 대연정으로 가는 것은 좋다고 보는데 후보가 확정되지 않은상태에서 (바른정당 김무성 의원을) 만나고 하는 것은 다시 짚어봐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홍 후보는 “이번 대선은 역사상 처음 있는 날치기 대선“이라며 ”누가 되더라도 우파 대연합으로 가야한다. 그래서 같은 당 했던 분들 만나 선거연대하자고 말한 것“이라고 반박했다.
그러자 김진태 후보는 “옆집 당에 가서 너무 기웃거리는거 아니냐. 그쪽에서 꼭 좋아하는 것 같지도 않다”고 직격탄을 날렸다.
김 후보는 “김무성 의원은 답도 안 한 것 같고 유승민 후보는 ‘재판받으시는 분은 적절하지 않다’며 ‘쌩’한 반응 냈다”고 홍 후보의 '보수단일화'를 에둘러 비판했다.
공세는 여기서 멈추지 않았다.
김 의원은 과거 홍 후보의 발언을 거론하며 “‘자살을 검토하겠다’는 발언을 했는데 자살을 검토하는 사람도 있냐”며 “순화된 언어를 쓰면 좋겠다”고 꼬집었다.
그는 “작년 탄핵 사태를 초래한 장본인이 바른정당 사람들이다. 아무런 상황 변화 없이 그 분들과 다시 손을 잡는다는 건 명분이 없다”며 “얼마나 표를 가져올 수 있을 것인지도 회의적”이라고 선을 그었다.
홍 후보는 지난 18일 대구 서문시장에서 출마선언 후 기자회견에서 ‘대법원 판결이 남아 대통령 후보 자격 논란이 있다’는 질문에 “0.1%도 가능성이 없지만 유죄가 되면 노무현 전 대통령처럼 자살하는 것도 검토하겠다”고 말했었다.
이에 대해 홍 후보는 불쾌한 기색을 감추지 않았다.
그는 김진태 후보에 “내가 저격수라는 얘기를 많이 들었지만 같은 편을 향해 저격을 해본 적이 없다”며 “과거 같으면 내가 가만히 안 있었다”고 발끈했다.
또 "대통령이 되려면 적과도 포용할 수 있어야 하고 어떤 모욕적인 질문이라도 견뎌내야 된다. 앞으로 더 포용적인 자세로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국당은 26일 231개 지역구에서 책임당원 18만2000여 명을 대상으로 현장 투표(50%)를 실시하고 29~30일 일반 국민 여론조사(50%)를 거쳐 31일 전당대회를 열고 최종 대선후보를 선출한다.
백민경 기자 baek.minkyung@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