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품업계 브라질산 닭고기 퇴출 잇따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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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1면

브라질산 닭고기를 아예 사용하지 않겠다는 식품업체들이 늘고 있다.
KFC는 23일부터 전국 모든 매장에서 ‘치킨 불고기 버거’를 국내산 닭으로 100% 교체한다고 밝혔다. KFC는 그동안 이 제품에 들어가는 패티를 국내산과 브라질산 닭고기를 섞어 만들었다. KFC 관계자는 “문제가 된 제품을 사용하진 않았지만 소비자의 불안을 고려해 내린 조치”라고 설명했다.
전날 맘스터치는 ‘순살조청치킨’ ‘케이준강정’ ‘강정콤보’ 등 세 가지 메뉴의 판매를 중단했다. 이들 메뉴는 논란이 된 브라질 가공업체 BRF로부터 닭고기를 들여와 만들어왔다. 지금까지 들어온 제품은 ‘썩은 닭고기’가 아닌 안전한 재료지만 BRF에 대한 소비자 우려가 커지자 제품 판매를 중단했다.
 프랜차이즈업계뿐 아니라 제조회사들도 브라질산 닭고기 사용을 중단하고 있다. CJ제일제당은 브라질산 닭으로 만드는 ‘고메 순살 크리스피’ 생산을 중단한다. 이 회사 관계자는 “향후 닭고기 수입처를 동남아 국가 등으로 변경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마니커에프앤지도 브라질 BRF에서 수입한 닭고기로 만든 ‘순살치킨가라아게’ 생산을 22일 중단했다. 대신 100% 국내산 닭고기가 사용된 ‘리얼치킨 통살 가라아게’ 제품으로 교체할 계획이다.
장주영 기자 jang.jooyou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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