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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사들 재산순위는?…최하위와 1위 나란히 차지한 광주고검장ㆍ차장

중앙일보

입력

법무부·검찰 고위간부 중 재산이 가장 많은 사람은 누굴까.

정부공직자윤리위원회가 23일 발표한 ‘고위공직자 정기 재산변동사항’에 따르면 양부남 광주고등검찰청 차장검사(검사장)가 59억 9000만원의 재산을 신고해 ‘최고 부자 검사’에 올랐다. 지난해 재산신고 당시엔 진경준 당시 법무부 출입국·외국인정책본부장(검사장)이 156억 5600만원으로 최고 자산가에 이름을 올렸다. 진 전 검사장은 넥슨 주식 등 9억5000만원대 뇌물을 받은 혐의로 지난해 8월 해임됐다.

검찰 고위간부 중 재산신고액이 가장 적은 사람은 양 차장검사의 직속상관인 오세인 광주고검장이었다. 광주고검 서열 1·2위가 나란히 검찰 조직 내 최고 부자와 하위를 차지한 것이다. 오 고검장이 신고한 재산은 마이너스 3억231만원으로 지난해에 이어 가장 적은 재산 보유자였다.

박근혜 전 대통령을 수사하고 있는 노승권 서울중앙지검 1차장(검사장)은 49억 6762만원의 재산을 신고해 두 번째로 재산이 많은 검사에 올랐다. 이하 장인종 법무부 감찰관(48억 274만원)과 정점식 대검찰청 공안부장(45억 1987만원), 권익환 법무부 기획조정실장(43억 7074만원) 등이 뒤를 이었다. 김수남 검찰총장은 지난해에 비해 4823만원 증가한 23억 129만원의 재산을 신고했다.

공상훈 서울서부지검장은 1년 새 재산이 6억8211만원이 불어나 증가 폭이 가장 컸다. 공 검사장 재산은 전년도 1억8762만원에서 8억6973만원으로 수직 상승했다. 공 검사장은 이에 대해 본인과 장남 명의로 보유해 온 주식 평가액이 4억 1400만원에서 10억 2700만원으로 증가한 것이 그 이유라고 설명했다.

재산공개대상인 고위공직자 1800명 중 법부·검찰직은 총 51명이었다. 이들의 평균 재산은 18억 824만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공개대상자 41명의 평균 재산(19억 2048만원)보다 5.8% 감소했다.

정진우 기자 dino87@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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