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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석 연료 bye" BMW, 전기차 양산체제 구축키로…연료전지차도 2021년 생산

중앙일보

입력

BMW의 전기차 i8 [중앙포토]

BMW의 전기차 i8 [중앙포토]

“최우선 과제는 조속한 시일 내에 자동차의 전기화(electrification)를 실현하는 일이다.”

하랄드 크루거 BMW 최고경영자(CEO)가 21일(현지시간)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가솔린·디젤 등 기존의 화석 연료와의 안녕을 선언했다. 크루거는 “전기차는 별도의 소량 생산라인이 아닌 주력 생산 시스템에 편입될 것”이라며 “BMW의 핵심 브랜드와 100% 전기 동력 전달장치가 통합될 것”이라고 밝혔다. BMW의 생산 공정과 라인을 전면 개편하겠다는 뜻이다.

자동차 연료를 화석연료에서 전기로 바꾸면 엔진은 모터로 대체되고 미션·브레이크 등 동력 전달 및 제동 시스템도 모두 바뀌게 된다. 자동차 업계에서는 2025년까지 글로벌 자동차 판매량의 15~25%가 전기모델 및 플러그인하이브리드 모델이 채울 것으로 보고 있다. 현재 BMW의 전체 판매량 가운데 전기차가 차지하는 비중은 2.6%에 불과하다.

BMW는 전기차 생산 라인을 증설하기 위해 올해 수익성이 높은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의 판매를 늘릴 계획이다. 이를 위해 이날 간담회에서 준중형 SUV인 X3의 새 모델과 대형 SUV인 X7, 쿠페형 소형 SUV인 X2의 출시 계획을 내놨다. X3, X5 등 BMW의 SUV모델은 동급 세단인 3, 5 시리즈의 프레임에 기반해 만든 차종이라 개발비가 적게 드는 데 비해 판매가가 높아 이익을 많이 남길 수 있다.

BMW는 아울러 차세대 연료로 불리는 수소연료전지차 개발에도 박차를 가해 2021년부터 생산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수소연료전지의 비용을 낮추고 에너지 효율을 높여 2025년부터 본격적인 판매를 시작한다.

김유경 기자 neo3@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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