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산리모델링] 잠재력 큰 동유럽 등 해외 펀드에 관심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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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 투자의 기본은 원칙과 관심이다. 목표 달성을 위해 원칙과 투자방법을 결정하고 나면 환경의 커다란 변화나 목표 자체에 변화가 생기지 않는 한 그 원칙을 지키는 것이 중요하다. 하지만 관심을 가지고 시장의 변화를 지속적으로 점검하며, 목표달성을 위한 포트폴리오(자산배분) 조정 여부에도 관심을 기울이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한다.

여유자금 1억원을 3년간 운용하기 위해서는 시장상황의 변화가 없는 한 포트폴리오를 지킬 수 있도록 하는 몇 가지 기준을 세워야 한다. 먼저 긴급자금이 필요해 포트폴리오가 흔들리는 상황이 생기지 않으려면, 언제나 현금화할 수 있는 비상자금을 반드시 준비해야 한다.

일단 투자된 포트폴리오는 현금화할 수 없는 재산이라고 생각하자. 시장의 변화에 흔들리지 않는 마음가짐이 필요하다. 이렇게 포트폴리오를 지키고 심리적 안정을 유지하기 위해선 유동성이 있는 비상자금 외에도 약간의 돈을 정기예금에 반드시 분산투자해야 한다.



80%는 정기예금·ELS 등으로 운용

20%는 해외채권형 펀드에 분산투자

정기예금보다 조금 높은 수익을 기대하는 것으로 매우 안정적인 자산운용 투자 방법이다. 우선 국내 자산에 80% 이상 투자하고, 다음으로 안정적인 원리금 수익을 추구하는 해외 채권형 펀드에 20% 투자하자. 큰 수익보다는 자산이 안정적으로 늘고 있는 것에 만족하고 마음 편히 투자하는 것에 목표를 둔다. 우선 정기예금에 3000만원을, 도이치 글로벌토털리턴 재간접펀드 등 다양한 해외채권에 2000만원을 분산투자해 보자. 3년 뒤 정기예금은 13.5%, 해외채권은 18.0% 선의 안정된 수익을 얻을 수 있다. 해외채권형 펀드는 금리상승기였던 지난해에도 분산투자 등으로 연 6%의 수익을 낳았다. 1억원 가운데 나머지 5000만원 중 2000만원은 우량 배당주 혼합형인 랜드마크 고배당 혼합에, 2500만원은 원금 손실 가능성을 줄이는 투자인 2스타 ELS(주가연계증권)에 넣는다. 이 두 상품은 3년 뒤 각각 21%와 33%의 수익을 목표로 한다.

국내주식·해외자산에 75%까지 투자

천연자원 관련 국제기업에도 관심을

이 모델은 3년 동안 다소의 자산가치 변동에 따른 마음고생을 감수하더라도 재산 증식을 목표로 하는 포트폴리오다. 정기예금 비중은 20%때보다 1000만원을 줄인다. 또 500만원은 언제든 찾아 쓸 수 있는 MMF에 넣는다. 나머지 7500만원의 자금은 국내 주식과 해외 자산에 균형적으로 투자한다.

우리나라에도 다양한 해외상품이 출시되고 있고, 해외투자에 대한 정보와 기회도 어렵지 않게 가질 수 있다. 미래 디스커버리는 국내 정통 성장주 펀드 중에서도 중장기 운용성과가 우수한 펀드다. 템플턴 이스턴 유럽은 성장 잠재력이 높은 동유럽 주식시장에 상장된 국가의 주식에 분산 투자하는 상품이다. 3년간 총 60%의 고수익을 노려볼 만하다. 세계 경기 회복에 따라 소비가 늘어나는 것을 고려해 천연자원과 관련된 국제적 기업에도 분산 투자한다. 중요한 것은 투자 대상과 상품에 대한 확신이다. 본인이 세계 경기 회복과 동유럽 국가의 성장에 대해 믿음이 있어야 한다.

최소한의 유동 자금 빼곤 적극 활용

중국 등 '이머징 마켓' 투자 늘려야

다양한 투자 경험이 있거나 경제와 시장에 대해 어느정도 이해하고 있는 투자자들에게 적합한 방법이다. 투자 성과를 높이기 위해서는 최소한의 유동성 예금을 제외하고는 조금이라도 더 수익을 얻을 수 있는 곳에 투자한다. 하지만 이 경우에도 역시 최소한의 자금(500만원)은 MMF에 넣어두자.

대부분의 자산을 변동성이 높고 고수익이 기대되는 곳에 투자하므로 40% 수익목표 모델보다는 좀 더 이머징마켓 투자비중을 높여본다. 국내 투자상품인 미래 디스커버리에는 2500만원만 투자하고 전체 자산의 70%를 해외시장에 투자한다. 또 자산의 절반은 고수익이 기대되는 동유럽 국가와 차이나 시장에 투자한다. 경기 회복에 따라 수혜가 예상되는 기간산업 펀드(피델리티 기간산업)에도 2000만원을 투자한다. 고수익을 추구하는 이머징 마켓 등에 투자하려면 국가와 시장의 큰 이슈들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

신문지면 상담신청=팩스 02-751-5552/e-메일 또는 jsool@joongang.co.kr> 효율적인 상담을 위해 본인 연락처와 자산 현황, 월 현금 흐름, 상담 목표 등을 구체적으로 기재하시기 바랍니다.

'중앙일보-이화여대 파이낸셜 플래닝 센터' 상담신청=전문가를 만나 직접 재산 리모델링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e-메일 fpc@ewha.ac.kr 이나 센터 전화 02-3277-4497(매주 월~금요일 오전 10시~오후 4시)로 신청하시면 상담 일정을 잡아 드립니다. 전화 폭주로 e-메일 신청을 환영합니다. 단 상담을 받으려면 '위 스타트 운동'에 10만원(계좌 외환은행 068-22-01286-6, 예금주 사회복지공동모금회)을 후원해야 합니다.

정리=최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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