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산리모델링] 2006년 하반기 주식형 펀드 노려볼 만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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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10면

Q : 대기업 과장인 김모(38)씨는 요즘 고민에 빠졌다. 김씨는 당초 1억원 가량의 여유 자금으로 은행 대출 등을 받아 소형 아파트를 살 예정이었다. 하지만, 정부의 규제 강화로 아파트값이 떨어질 것이란 전망에 부동산 투자는 미루고 펀드 등 금융시장에 눈을 돌렸다. 올 초까지만 해도 활황이던 주식시장마저 요즘 급락하며 조정 장세를 보이자 펀드에 투자하기도 불안하다. 김씨는 1년간 어떻게 돈을 굴려야 할까.

이런 때일수록 서두르지 말고 위험 관리를 하면서 분산 투자하는 요령이 필요하다고 자문단은 조언한다. 자문단은 올 상반기 중 1~2회 콜금리 인상이 예상되기 때문에 2분기까지는 채권형 펀드에 대한 투자가 좋은 대안이 되지 못할 것으로 보고 있다. 또한 주식시장도 올해 예상지수가 1500~1600인 점을 고려하면 지난해처럼 50% 가까운 수익률을 기대하기는 불가능하다는 설명이다.

특히 상반기에 국내 증시가 조정장이 예상됨에 따라 위험 관리가 필요하기 때문에 상품(해외 펀드 등)과 투자 시점을 분산하는 게 어느 때보다 필요하다고 입을 모은다. 목표 수익률에 따른 투자전략을 알아본다.

절반 이상을 원금 보존형에 투자
펀드는 지역 분산 잘된 상품 골라야

투자 위험을 최소화하면서 은행 금리보다 약간 높은 수익률을 추구하는 정도다. 자산의 대부분을 정기예금과 상대적으로 주식 편입 비중이 낮은 혼합형 펀드로 구성하는 등 안전 자산 위주로 투자한다.

우선 연 이자율 4.5%인 정기예금에 3000만원을 넣고, 2500만원은 원금 보존 추구형 상품으로 안정성이 높은 주가연계증권(ELS)에 투자한다. 펀드는 지역이 분산되고 투자처가 분산된 상품을 고른다. 이렇게 투자처가 분산된 상품은 원금을 잃을 가능성이 크지 않기 때문이다. 메릴린치 글로벌자산배분형과 랜드마크1억만들기 고배당혼합형에 각각 2000만원씩 투자한다. 메릴린치 글로벌자산배분형은 전 세계의 주식과 채권에 골고루 분산 투자하고 있으며 랜드마크1억만들기 고배당혼합형은 주식 편입 비율이 30%로 낮고 변동성이 적은 우량 배당주에 주로 투자한다. 나머지 500만원은 비상금 용도로 MMF에 넣어 둔다.

자산 35%는 주식형 펀드로 구성
정기예금엔 2000만원만 넣도록

은행 예금 금리의 2~3배 수익률을 노리려면 주식형 펀드에 대한 투자 비중을 늘려야 한다. 대신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정기예금과 ELS의 비중을 줄인다.

주식형 펀드의 비중을 전체 자산의 35% 정도로 구성한다. 미래에셋 디스커버리펀드와 미래에셋 인디아디스커버리펀드에 각각 2000만원, 1500만원씩 투자한다. 이들 펀드는 기대수익률이 15%로 높은 편이다. 미래에셋 디스커버리펀드는 국내 증시의 대표 펀드로 주가 상승에 따른 고수익을 기대할 수 있다. 또 미래에셋 인디아디스커버리펀드는 최근 떠오르는 시장인 인도에 투자하는 상품이다. 정기예금은 '수익률 6% 투자' 때보다 1000만원 낮춘 2000만원으로 유지한다. ELS도 500만원 줄인 2000만원 수준으로 한다. 다만 글로벌자산배분형 펀드의 비중은 그대로 둔다. 기대수익률(10%)이 높은 데다 안정성도 크기 때문이다. MMF 비중은 6% 투자 때와 같다.

주식형 펀드 비중 85%로 높이되
배당주 투자 펀드에 관심 가져야

전체적으로 주식형 펀드의 비중(85%)을 높여야 높은 수익률을 기대할 수 있다. 다만 투자처가 국내 증시, 해외 원자재, 해외 증시 등인 펀드에 분산 투자하고 배당주에 주로 투자하는 펀드에 넣어 위험성을 줄인다. 정기예금의 비중은 1000만원으로 낮추고 기대수익률이 낮은 ELS 대신 주식형 펀드에 투자한다.

우량 배당주에 주로 투자하는 마이다스 블루칩배당펀드와 미래에셋 디스커버리펀드에 2000만원씩, 메릴린치 월드광업주펀드에 2500만원을 각각 넣는다. 메릴린치 월드광업주펀드는 원자재 가격 상승의 혜택을 보는 기업에 주로 투자해 높은 수익률을 추구하는 상품이다. 중국에 투자하는 미래에셋 차이나디스커버리펀드의 비중도 30%로 한다. 상반기에는 혼합형이나 ELS 위주로 투자하고, 하반기에는 주식형펀드에 적극 투자해 수익률을 높이는 전략을 펼 때라고 자문단은 권한다.

1억원 굴리기 자문단

사진 왼쪽부터 김기영 미래에셋증권 아시아선수촌지점장, 김종민 교보증권 자산관리영업지원부 차장, 조성환 미래에셋생명 기업복지컨설팅 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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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창규.김준술 기자<teentee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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