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전 대통령 자택 앞 '치킨 먹방' 잇따라 등장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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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아프리카TV 방송 캡처]

[사진 아프리카TV 방송 캡처]

서울 강남구 삼성동 박근혜 전 대통령 자택 주변에서 치킨을 먹는 인터넷 방송이 등장하고 있다.

17일 한 아프리카TV BJ는 박 전 대통령 자택 앞 치킨집 앞에서 치킨을 먹는 방송을 진행했다.

그는 박 전 대통령 지지자들을 의식한 듯 가슴에는 '맞으면 무조건 고소합니다'라는 문구를, 등 뒤에는 '뒤를 노리지 마시오. 카메라맨이 10m 뒤에서 촬영 중'이라는 문구를 붙였다.

이 BJ는 한 언론사와의 인터뷰에서 "박 전 대통령에 대한 악감정은 없었다"며 "다만 주변 초등학생들의 통학이 불편하다고 하기에 현장을 찾았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치킨을 먹은 이유에 대해 "닭집 앞에서 닭을 먹고 싶었다"고만 말했다.

이 BJ는 박 전 대통령 자택 앞 집회 참가자들에게 '정신병자' 등의 소리를 들으며 쫓겨나듯 물러났으며 치킨을 마저 먹기 위해 자택 앞 도로로 다시 가려고 했지만, 갈등을 유발할 수 있다는 경찰의 제지로 현장을 떠난 것으로 전해졌다.

[사진 신채계약서 유튜브 영상 캡처]

[사진 신채계약서 유튜브 영상 캡처]

이날 박 전 대통령 자택 앞 '계동치킨'에서 먹방을 진행한 유튜브 방송도 등장했다.

앞서 박 전 대통령이 청와대를 나와 삼성동 자택으로 옮긴 12일 이 과정을 담은 방송국 카메라에 우연히 잡힌 '계동치킨'이 네티즌 사이에서 화제가 된 바 있다.

방송을 진행한 이들은 박 전 대통령 지지자들의 집회 현장을 보여주면서 "밖에 태극기가 매우 많다. 오늘 제가 모르는 무슨 국경일인가요?"라며 "오늘 집에 갈 때 왠지 조심하면서 집에 가야할 것 같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또 순살치킨을 '순실치킨'이라고 잘못 말한 후 얼른 정정하기도 하고, 박 전 대통령 사저가 있다는 직원의 설명에 "그런 곳이었냐"고 모르는 척 하며 우연히 이곳에서 치킨 먹방을 하고 있음을 강조하기도 했다.

이들은 이 동영상을 올리며 "여러분 저를 지켜주십시오" "판사님, 저희 집 고양이가 실수로 촬영한 것 같다"는 글을 함께 써 웃음을 자아냈다.

온라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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