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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승민·남경필 2파전 … 바른정당 28일 후보 확정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5면

유승민(左), 남경필(右)

유승민(左), 남경필(右)

바른정당의 대선 경선이 유승민 의원과 남경필 경기지사의 2파전으로 확정됐다. 바른정당은 17일 대선 경선 후보 등록을 마감한 결과 16일 유 의원에 이어 이날 남 지사가 후보로 등록했다고 밝혔다. 한때 후보 등록 가능성이 제기됐던 정운찬 전 총리는 입당을 포기했다. 바른정당은 오는 28일 후보를 확정한다. 원내교섭단체 중엔 가장 빠르다.

김무성계 의원 8명 ‘남경필 지지’

정치권에선 4월 4일(결선투표 시 6일) 국민의당 대선후보가 선출되면 바른정당과 국민의당의 연대 논의가 본격화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유 의원은 라디오 인터뷰에서 “후보 등록으로 이제 예선이 시작됐다”며 “예선을 치른다는 것은 각 정당이 자기 후보를 선택하고 그 이후에 연대나 단일화 가능성을 남겨 두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자유한국당의 유력 주자인 홍준표 경남지사를 겨냥해선 “불법 정치자금이나 뇌물로 감옥에 갔다 오거나 재판을 받고 있는 분이 대통령이 돼서는 안 된다고 생각한다”고 직격탄을 날렸다.

남 지사는 이날 김무성 의원과 가까운 김학용·홍문표·이진복·장제원 의원 등 당 소속 의원 8명의 지지를 이끌어냈다. 김학용 의원 등은 “남 지사야말로 적폐를 청산하고 새로운 보수의 가치를 실현해 나갈 수 있는 후보”라며 남 지사 지지를 공식 선언했다.

그러나 좀처럼 후보들의 지지율이 뜨지 않아 당의 고민이 깊다. 이날 한국갤럽의 발표에 따르면 유 의원은 전주(3월 7~9일)의 1% 지지율보다 떨어져 남 지사와 함께 ‘기타 인물’로 분류됐다. 홍 지사는 2%로 나타났고, 한국당 친박계 핵심 김진태 의원이 1%의 지지율로 지지율 차트에 새로 등장했다. 바른정당은 정당 지지율도 4%로 정의당(5%)에 밀렸다. 조사는 3월 14~16일 성인 유권자 1004명을 대상으로 실시됐다(표본오차 ±3.1%포인트, 중앙선거여론조사공정심의위 참조).

김성태 바른정당 사무총장은 “경선 과정에서 후보의 강점을 부각하기 위한 특단의 방안을 고심하고 있다”고 말했다. 바른정당은 19일 호남권(광주)을 시작으로 21일 영남권(부산), 23일 충청권(대전), 25일 수도권(서울) 등 4개 권역별 후보자 정책토론회를 실시한다.

박유미 기자 yumip@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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