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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머리를 총으로 '탕'…스눕독 뮤비에 뿔난 트럼프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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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스눕 독 뮤직비디오 캡처

사진=스눕 독 뮤직비디오 캡처

미국의 유명 래퍼 스눕독이 미국 대통령으로 분장한 광대의 머리를 총으로 저격하는 뮤직비디오를 공개했다.

스눕독의 신곡 뮤비에는 트럼프 대통령의 금발 머리와 검은 양복, 붉은 넥타이를 따라한 광대가 과장된 몸짓으로 연설을 하다가 얻어맞는 장면이 담겼다.

급기야 납치돼 끌려다니는 수모가 이어지고. 백악관은 '광대의 집(clown house)'으로 묘사됐다. 마지막에는 스눕독에게 총살을 당한다.

사진=스눕 독 뮤직비디오 캡처

사진=스눕 독 뮤직비디오 캡처

스눕독은 뮤직비디오에서 트럼프 머리에 총을 겨눈 뒤 "이것이 마지막 통보"라고 말하며 방아쇠를 당기고 장난감 총에서는 '탕(bang)'이라는 글자가 적힌 깃발이 튀어나온다.

이 뮤직비디오가 SNS을 통해 빠르게 확산되자 백악관과 트럼프 대통령은 발끈하고 나섰다.

공화당의 마르코 루비오 플로리다 주 상원의원은 이 뮤직비디오가 공개된 뒤인 13일에 현지 매체 TMZ와의 인터뷰에서 “과거 미국에서는 대통령 암살 사건이 일어났었기 때문에 잘못된 마음을 먹은 사람이 이 장면을 보고 잘못된 생각을 가진다면 진짜 문제가 생길 수 있다”고 지적했다.

사진=트럼프 트위터 캡처

사진=트럼프 트위터 캡처

트럼프 대통령은 15일 자신의 트위터에 "만약 오바마 대통령 시절, 그에게 총을 겨누고 발사했다면 감옥에 갔을 것이다"라고 분노했다.

한편 스눕 독은 연예매체 빌보드와의 인터뷰에서 “대통령 분장을 한 이 광대를 두고 아무도 문제삼지 않았다”면서 그는 대통령의 반이민 행정명령이나 경찰의 총기 남용과 이에 대한 솜방망이 처벌 등에 문제가 있음을 느낀다고 말했다.

홍수민 기자 sum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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