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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주중 대사관 "한미연합훈련 반대"...연일 수위 높이나

중앙일보

입력

한미연합훈련인 독수리훈련(FE)과 키리졸브(KR) 훈련이 역대 최대 규모로 진행 중인 14일 한반도 동남쪽 공해상에 도착한 미국 제3함대 소속의 핵항공모함인 칼빈슨호 비행갑판에 F/A-18 전투기가 이륙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한미연합훈련인 독수리훈련(FE)과 키리졸브(KR) 훈련이 역대 최대 규모로 진행 중인 14일 한반도 동남쪽 공해상에 도착한 미국 제3함대 소속의 핵항공모함인 칼빈슨호 비행갑판에 F/A-18 전투기가 이륙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북한이 16일 조선중앙통신에 이어 주중 북한 대사관에서도 한미연합 군사훈련 반대 입장을 밝혔다. 북한이 한미훈련을 비난하며 위협 수위를 높이고 있는 가운데 외교 당국에서도 공식적으로 반대 의사를 강조한 셈이다.

북한은 이날 관영매체 조선중앙통신 논평을 통해 "우리에 대한 미제와 그 주구들의 핵 위협공갈 책동이 계단식으로 확대 강화되고 있다"며 "우리의 핵 보검은 임의의 시작에 징벌의 철추를 더욱 무자비하게 내릴 것"이라고 협박성 메시지를 내보냈다. 이날 조선중앙통신은 이번 한미연합훈련에 'B-1B 전략폭격기'와 '핵 추진 항공모함 칼빈슨호'가 참가한 것을 언급하며 "우리에 대한 핵 선제타격을 기어코 실행해보려는 적들의 무모한 군사적 망동이 극히 위험한 단계에 들어섰다는 것을 그대로 실증해주고 있다"고도 했다.

앞서 조선중앙통신은 지난 13일 키리졸브 연습이 시작되자 '미국의 모든 전략자산이 북한군의 조준경 안에 들어와있다'고 위협했다. 지난 15일 북한 노동신문은 '미국이 제2의 625 전쟁 도발을 꾀하고 있다'고 비난하기도 했다.

한편 한미는 내달 말까지 독수리(FE) 훈련을 진행하며, 오는 24일까지 키리졸브 훈련을 병행한다. 이날도 국군 해병대1사단과 미해병대 장병들이 전술적 고공침투 능력 향상을 위해 고공강하 훈련을 하는 등 한미연합 훈련이 계속됐다.

이지상 기자 ground@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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