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주사 전환 가능성↑ … 삼성전자 주가 최고치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경제 01면

삼성전자가 지주회사 전환 검토 작업을 진행 중이란 소식에 주가가 또 한번 사상 최고가를 경신했다.

장중 한때 207만원 넘어

이상훈 삼성전자 경영지원실장(사장·최고재무책임자)은 14일 서울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열린 국세청장 초청 간담회에서 “(지주회사 전환 검토 작업은) 주주들에게 약속한 사안이기 때문에 차질 없이 검토하고 예정대로 발표할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11월 말 주주 가치 제고 방안을 발표하며 “지주사 전환을 검토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미국계 헤지펀드인 엘리엇매니지먼트가 공개적으로 “삼성전자를 사업회사와 지주회사로 나누라”고 요구한 데 대해 내놓은 답변이었다.

이 사장의 발언은 지난해 11월 약속한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고 확인한 것이란 게 삼성전자 측의 설명이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지주사 전환 검토 작업이 마무리됐다는 의미가 아니다. 24일 주주총회에서 관련 언급이 나오더라도 검토 작업이 어떻게 진행되고 있는지에 대한 경과를 설명하는 수준일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전자 주가는 이날 장중 207만7000원을 찍고 전날보다 3만8000원(1.87%) 오른 206만8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장중이나 종가 기준으로 새 역사를 쓴 것이다.

고란·임미진 기자 neoran@joongang.co.kr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