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상딛고 2연패 영광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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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8면

불운의 마라토너 이미옥(산업기지)이 집념의 레이스 끝에 재기에 성공했다.
1일상오 잠실야구장앞을 출발, 성남 운중동을 왕복하는 42.195km코스에서 벌어진 제41회 조일마라톤대회에서 이미옥은 한국최고기록 (2시간32분40초·김미경)에는 못미쳤으나 국내 역대 2위기록인 2시34분53초로 역주, 이 대회 2년연속 우승을 차지했다.
한편 남자부는 국가대표김재룡 (상무)이 자신의 최고기록에도 못미치는 2시간14분51초를 마크, 1위를 차지했다.
이번이 네번째 풀코스도전인 이미옥은 자신의 최고기록 (2시간44분53초·86년3월)을 1년반만에 무려 10분이상 단축시키는 놀라운 기록향상을 보임으로써 스피드와 라스트스퍼트를 할수있는 체력만 보완할 경우 20분대 진입 가능성을 예고했다.
이는 지난해 11월 국가대표로 선발됐으나 서울 월드컵 마라톤대비 연습을 하던 지난 3월 오토바이와 충돌, 오른쪽 정강이에 부상을 입고 대표팀탈락의 고통과 3개월의 투병 끝에 지난 10월 광주 전국체전 20km단축마라톤에 출전, 1시간10분50초로 한국최고기록 (1시간12분35초)을 1분45초 앞당기는 신기록을 수립 했었다.
◇마라톤기록 (1일·잠실∼성남42.195km)
▲남자부=①김재룡(상무)2시간14분51초 ②이창우 2시간15분32초 ③유진홍 (이상한체대) 2시간16분32초
▲여자부=①이미옥 (산업기지) 2시간34분53초 ②임은주 (논노) 2시간45분15초 ③문기숙 (쌍방울) 2시간46분12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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