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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희정, 당원이 바닥에 집어던진 계란 닦은 이유는

중앙일보

입력

유권자의 이성은 물론 감성까지 잡아야 하는 것이 대선이다. 각 후보 캠프가 홍보 동영상을 통해 감성마케팅을 하는 이유다.

노무현 전 대통령도 ‘노무현의 눈물’ 영상으로 지지자를 끌어모았고, 이명박 전 대통령도 후보시절 “경제를 살리라”고 말하는 ‘국밥집 욕쟁이 할머니’ 영상으로 강한 인상을 남겼다.

문재인의 행보 CF처럼 만든 문재인 옴므 동영상 #'기득권 재벌과 섞이지 않는다' 신념 담아낸 이재명 동영상

2017년 대선에는 유권자의 감성을 자극하는 영상은 물론이고 후보의 행보를 한 편의 CF처럼 만든 영상, 지지자들이 직접 만든 홍보영상, 릴레이 지지선언 영상 등도 등장했다. 캠프는 물론 유권자가 함께하는 감성마케팅인 셈이다.

문 전 대표는 경선를 독려하는 ‘[그래요 문재인] 국민여러분 경선합시다’를 통해 참여방법을 홍보했다. 이 영상은 지지자들의 릴레이 지지선언 시리즈로 이어졌다. 1차 경선 선거인단 모집 당시에는 김응룡, 이은미, 강산에, 김남훈, 장진, 황교익 등 유명인들이 지지선언을 했고, 14일부터 시작되는 시즌2는 출산을 앞둔 회사원, 새벽시장 상인, 식당주인, 20대 청년 등 일반 유권자들이 함께 나온다.

또 ‘본격 사심영상_ 문재인 옴므’ 등은 문 전 대표의 각종 행보를 여행 광고처럼 편집해 지지자들에게 강한 인상을 남겼다.

안희정 지사는 노무현 전 대통령이 생전에 눈물을 흘리며 “안희정에게 인간적으로 말할 수 없는 빚을 지고 있다”라고 한 영상이 인기다. 2012년 대전 대선경선서 모바일 투표가 포함된 경선룰에 항의하는 당원들이 계란을 집어 던지자 안 지사가 가장먼저 뛰어가 계란 닦는 영상도 호응을 얻었다.

이재명 시장은 ‘재벌황제경영해체’에 목숨건 이재명, 대한민국 혁명하라 동영상에서 개혁은 강하게, 시장에선 푸근하게, 세월호 희생자들 앞에서는 굳은 의지를 다지는 이 시장의 모습을 담았다.

이 시장의 출마선언영상과 평소 연설을 묶어 ‘기득권 재벌과 1도 섞이지 않은 이재명. 이것이 신념이다!’ 영상을 통해 지지자들에게 다가갔다.

채윤경 기자 pcha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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