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한국인 단기 비자 영구 면제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지면보기

종합 01면

외교통상부 추규호 대변인은 논평을 내고 "일본 정부의 이번 결정을 높이 평가하고 환영한다"며 "정부는 상호주의 원칙에 따라 일본 정부 조치에 상응하는 조치를 취하겠다"고 말했다. 정부의 이번 조치로 단기 비자(90일) 면제 지정 국가는 60개국으로 늘어났다.

외교부 당국자는 "한.일 양국의 단기 비자 면제 조치는 별도의 비자 면제 협정을 맺지 않은 해당 국가의 일방적 조치인 만큼 3월부터 곧바로 시행된다"며 "일본의 이번 조치에는 고이즈미 준이치로(小泉純一郞) 총리의 야스쿠니 신사참배 문제로 마찰을 빚고 있는 한.일 관계를 개선하려는 의지가 담겨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일본은 지난해 3월 일본에서 열린 아이치 박람회 기간(3월 11일~9월 30일) 동안 한국인에 대해 한시적으로 단기 비자 면제 조치를 취했으며, 지난해 10월 이 같은 조치를 올 2월 28일까지 연장한다고 밝혔다.

서울=박승희 기자, 도쿄=김현기 특파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