켈리 교수는 이날 자택 서재에서 BBC world와 웹캠으로 영상 인터뷰를 가졌다.
그는 탄핵 이후 한국과 북한의 관계 변화에 대한 전망을 설명하고 있었다.
그때 노란 옷을 입은 여자아이가 방문을 열고 흥겨운 몸짓을 하며 들어왔다.
뒤이어 보행기를 탄 갓난아기가 ‘누나’를 따라 엉금엉금 방으로 들어왔다.
당황한 켈리 교수가 영상 인터뷰를 신기해하며 다가오는 아이를 제지했고, 뒤이어 화들짝 놀라 뛰어들어온 엄마가 두 아이를 데리고 나가는 장면이 고스란히 생방송으로 나갔다.
방송사고를 일으킨 귀여운 두 침입자는 켈리 교수의 딸과 아들이었다.
당시 영국의 스튜디오에서 인터뷰를 진행한 제임스 메넨데스 앵커는 자신의 트위터에 “표정 관리하기가 정말 힘들었다”고 이 사고를 소개했다.
영상을 본 세계인들은 이 사랑스러운 꼬마들의 ‘난동’에 폭소를 금치 못했다.
유길용 기자 yu.gilyong@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