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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심장학회, 포켓몬고가 심장병·뇌졸중 고위험군에 미칠 영향 공개해보니…

중앙일보

입력

[사진 미국 심장학회 홈페이지]

[사진 미국 심장학회 홈페이지]

지난해 7월 출시돼 세계적인 인기를 얻었던 일본 닌텐도 게임 포켓몬고가 운동량을 늘린다는 사실을 재확인하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9일 미국심장학회에 따르면 미국 듀크대 연구진이 지난해 6∼7월 아이폰으로 포켓몬고를 사용하는 사람 167명을 조사한 결과 걷는 양을 늘린 것으로 파악됐다. 연구 결과에 따르면 조사 대상자들이 하루 평균 걷는 양은 포켓몬고를 하기 전에는 5678보였지만, 게임을 한 뒤에는 이 수치가 7654보로 뛰었다. 하루 평균 1976보를 더 걷게 된다. 하루 1만보 목표량을 채울 확률은 게임을 시작하기 전에 15.3%였지만, 이후에는 27.5%로 증가했다.

 포켓몬고는 특히 평소 운동을 꺼리거나 과체중·비만 문제를 겪는 더욱 효과를 나타냈다. 연구진은 운동량이 가장 적었던 사람들과 과체중·비만 계층은 포켓몬고를 하면서 하루 도보량이 3000보 안팎씩 더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고 밝혔다. 전체 평균 증가량(1976보)을 훨씬 웃도는 수치다.

 연구에 참여한 듀크대 박사과정 수한장은 “평소 운동을 하지 않는 사람에게 더욱 좋다. 하루 도보량이 2000보가 늘면 심장병·뇌졸중 고위험군이 해당 질병을 겪을 위험이 8%가 줄어든다”고 밝혔다. 이번 논문은 미국심장학회 역학·질병예방·심혈관대사건강·생활스타일 2017년 과학 세션 행사에 발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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