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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BC 탈락 위기' 김인식 감독 "모든 것은 감독의 책임"

중앙일보

입력

[포토] 김인식 감독 '또 다시 네덜란드 악몽

[포토] 김인식 감독 '또 다시 네덜란드 악몽

"모든 것은 감독의 책임이다."

한국 야구 대표팀을 이끄는 김인식 감독은 2017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1라운드에서 탈락 위기에 몰린 상황에 대해 책임을 통감했다. 


김 감독은 8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훈련에서 "선수들에게 내일 대만전에서 최선을 다하자고 했다. 신인 선수들은 이번 대회를 통해 느낀 점이 있을 것이다. 선배들과 코칭스태프는 후배들을 위해 좋은 경기를 보여줘야 할 것"이라고 했다. 


한국은 지난 6일 예선 첫 경기인 이스라엘전에서 1-2로 진 후, 7일 네덜란드전에서는 0-5로 졌다. 8일 저녁 열리는 이스라엘과 네덜란드의 경기에서 네덜란드가 이기면, 한국은 9일 경기결과(대만전)에 관계 없이 예선 탈락이다.

과거 WBC 때보다 투수력과 타격 모두 떨어져

김 감독은 "선수는 죄가 없다. 모든 것은 감독의 책임"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과거 WBC에서 좋은 성적을 냈지만 제1회 대회 때는 박찬호 등 메이저리그 출신의 선수들이 있었고, 제2회 대회 때는 봉중근, 정현욱 등 투수들이 잘해줘서 선전했다. 물론 타선도 좋았다. 그러나 지금은 투타가 다 그 때보다 떨어진다"고 덧붙였다.

한국이 일본 등 야구 강국과 기술적으로 차이나는 부분도 있다. 김 감독은 "네덜란드 투수들도 한국 투수들과 구속 차이가 6~7㎞ 정도 난다. 제구도 낮고 똑바로 들어오는 공이 없다. 야수들도 송구, 수비 능력 등 기본기를 다지기 위해서는 어릴 때부터 훈련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김 감독은 이번 WBC 대회를 끝으로 대표팀 지휘봉을 놓을 생각이다. 그는 "2009년 결승전에서 스즈키 이치로(일본)에게 안타를 맞고 진 것이 기억에 남았다. 그러나 이제 이스라엘전 패배가 많이 생각날 것 같다. 두고 두고 생각날 것 같다"고 아쉬워했다.

박소영 기자 psy0914@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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