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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학원 앞 '밥버거', 나트륨 과다 주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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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의 학교와 학원 주변에서 학생들에게 큰 인기를 얻고 있는 '밥버거'의 나트륨 함량이 지나치게 많은 것으로 드러나 중·고교생 등의 주의가 필요하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청소년들 사이에 인기를 얻고 있는 밥버거. [중앙포토]

청소년들 사이에 인기를 얻고 있는 밥버거. [중앙포토]

지난해 7월부터 9월까지 서울시와 소비자시민모임, 서울시보건환경연구원은 서울 시내 학교와 학원 주변 밥버거·주먹밥을 판매하는 업소 25곳에서 선호도가 높은 제품들을 수거해 나트륨과 칼륨의 함량을 분석했다. 그 결과, 조사 대상인 전체 50종의 밥버거의 평균 나트륨 함량은 910.7mg에 달했다. 이는 세계보건기구의 하루 나트륨 권고 섭취량인 2000mg의 45.5% 수준이다. 전체의 34%의 경우, 개당 나트륨 함량이 1000mg을 넘겼다.

서울시 관계자는 "같은 회사의 제품이라도 지점에 따라 나트륨 함량이 다르다"며 "프랜차이즈 업체의 지점관리 강화와 조리법 표준화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반면, '나트륨 과다'인 밥버거의 칼륨 함량은 적은 것으로 드러났다. 칼륨은 체내 나트륨 배출을 돕는 역할을 해 나트륨과 칼륨의 배율은 1대1이 적절하다는 지적이다. 하지만 조사대상 50종의 100g당 평균 나트륨 함량이 337.6mg이었던 반면, 평균 칼륨 함량은 98.1mg에 불과했다. 칼륨 함량이 나트륨 함량의 30% 미만인 것이다.

서울시 관계자는 "밥버거 등을 섭취할 경우 부족한 칼륨 섭취를 위해 채소·과일을 함께 먹거나 나트륨 배출을 돕는 우유 등 유제품을 함께 먹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박상욱 기자 park.lepremier@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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