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비게이션으로 '통'한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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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4면

올 상반기 중 대전.울산 등 8개 지자체의 시내와 주변도로 교통상황을 운전자가 차량 내비게이션을 통해 실시간으로 일목요연하게 볼 수 있게 된다.

건설교통부는 2일 "대전.울산 등 12개 지자체의 시내와 주변도로 6180㎞에 대한 지능형교통시스템(ITS)용 전자도로망 구축을 마쳤다"며 "이 중 8개 지자체는 상반기 중 실시간 교통상황 제공이 가능할 것"이라고 밝혔다.

8개 지자체는 대전.울산 외에 군산.과천.안양.수원.전주.제주시다. 고양.성남.원주.충주시 등 나머지 4개 지자체는 올 하반기나 내년 초에 서비스가 실시될 예정이다.

그동안 이들 지역은 부분적으로 내비게이션을 통한 교통상황 제공서비스가 있었으나 범위나 정확도가 크게 미흡했다는 지적이다.

전국 단위의 실시간 교통정보서비스는 고속도로와 국도는 물론 각 지자체에서 폐쇄회로 TV 등 각종 장치를 통해 수집된 정보를 건교부의 건설교통종합정보센터에서 모아 정리한 뒤 필요한 정부기관과 단체.기업 등에 제공하는 방식으로 이뤄진다.

지금까지는 주로 고속도로와 수도권 주변 국도, 서울 시내 도로 위주로 서비스가 제공돼 왔다. 차량 내비게이션으로 이 서비스를 이용하려면 별도 장비나 서비스 신청이 필요하다. 건교부 관계자는 "시내와 주변 도로의 소통상황을 실시간으로 알게 되면 고속도로나 국도가 막힐 경우 시내 도로 등으로 우회할 수 있어 한결 원활한 이동이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강갑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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