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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에서 제작된 안중근 의사 동상, 다음 달 초 의정부역 광장에 들어선다

중앙일보

입력

중국에서 만들어진 안중근 의사의 동상이 이르면 다음 달 초 경기 의정부시에 세워진다.

전철 1호선 의정부역 광장 근린공원에 2.5m 높이 #안 의사 품 안에서 총을 꺼내며 달려가는 모습

의정부시는 중국에서 제작 중인 안중근 동상 두 개 중 한 개를 중국 측과 협의한 뒤 다음 달 초 국내로 들여올 예정이라고 1일 밝혔다.
이 동상은 전철 1호선 의정부역 광장 근린공원에 세워진다.

동상은 2.5m 높이로 청동 재질이다. 안 의사가 일제의 초대통감이었던 이토 히로부미(伊藤博文)를 저격하기 위해 달려가면서 품 안에 총을 꺼내는 모습으로 만들어졌다. 중국 현지에서 제작 중인데 거의 완성 단계에 돌입했다고 한다.

의정부시는 오는 3일 중국 베이징(北京)으로 직원들을 보내 동상 운송 계획 등 일정을 협의할 예정이다. 선박에 싣고 인천항을 거쳐 의정부시에 도착하는 방안이 유력하다.

이 동상 제작은 중국의 대표적 민간 공공외교 싱크탱크인 차하얼(察哈爾)학회가 맡고 있다. 중국 동상은 하얼빈역 앞에 들어설 예정이다.

차하얼학회는 안 의사의 동상을 만들면서 똑같은 쌍둥이 동상을 한국에 기증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이에 의정부시가 이 학회와 지난해 12월 안중근 의사 기념사업 관련 협약(MOU)을 맺고 동상 유치를 성사시켰다.

의정부시 관계자는 "아직 중국 측과 협의가 이뤄진 것은 아니지만 이르면 다음 달 초 안 의사 동상을 국내로 들어올 것으로 예상된다"며 "중국 내 한국 임시정부 유적 일부를 국내로 이전하는 방안도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의정부=최모란 기자 mora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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