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대선주자인 안희정 충남지사가 28일 '차기 대통령의 임기를 3년으로 단축해 대선과 총선을 맞추자'는 제안에 대해 "따르겠다"는 뜻을 밝혔다.
안 지사는 이날 오마이TV 팟캐스트 '장윤선의 팟짱'에 출연해 개헌을 할 경우 대통령 임기 단축 문제에 대해 "어떤 방식의 민주공화정을 작동시킬 지 헌법에 대한 논의를 촉진시킬 것이고, 그 결과가 임기 단축까지 포함된다면 따를 계획"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안 지사는 "(개헌 내용에) 자치분권이 헌법에 들어가고, 토론을 국민적 논의 과정에 확대할 계획"이라며 "이번 만큼은 국민에 의한 헌법 개정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안 지사는 '개헌특위가 임기 단축으로 결론을 내리면 따른 다는 것이냐'라는 질문에도 재차 "그것을 존중한다"고 답변했다. 안 지사는 이날 기자들을 만난 자리에서도 "개헌특위의 논의를 존중하겠다. 거기에는 반드시 자치분권 내용이 포함돼야 한다"며 "제가 대통령에 당선된다면 개헌을 적극적으로 촉진하겠다"고 주장했다. 안 지사는 그간 개헌의 방향에 대해 자치분권이 강화되는 내용이 반영돼야 한다고 강조해왔다.
한편 안 지사는 박근혜 대통령 탄핵 기각 결정이 날 경우 판결에 대해 수용할 지를 묻는 기자의 질문에 "이 탄핵 가결을 바라는 많은 국민들 입장과 정국에서 왜곡된 메시지로 전달될 수 있다"며 "그 말에 대해서는 예스노(Yes, No)란 대답하지 않겠다"고 답변했다. 다만 안 지사는 탄핵 기각 결정을 가정하는 기자의 질문에 "참 끔찍하다"고 표현했다.
이지상 기자 ground@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