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동물원서 짝짓기 후유증으로 기린 폐사

중앙일보

입력

[중앙포토]

[중앙포토]

광주 우치동물원의 마스코트로 사랑을 받아온 수컷 기린 '마린'이 무리한 짝짓기 과정의 부상 후유증으로 폐사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27일 광주시 우치공원관리사무소에 따르면 지난해 3월 용인 에버랜드에서 들여온 '마린'은 혈액순환 장애 등을 겪어 오다 이달 초 숨졌다.

암컷 기린 '아린'과의 짝짓기 과정에서 무리하게 점프를 시도하다 다친 게 원인이었다.

동물원 측은 1t이 넘는 체중의 마린이 자신보다 70cm가량 큰 아린에 짝짓기를 시도하다가 뒷다리 고관절을 다친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 1월 말부터 3∼4차례 일어나지 못해 그동안 중장비를 동원하고 약물 처방 등을 해 왔으나 마린은 끝내 숨졌다. 초식동물의 경우 기립불능이 되면 혈액순환 장애나 신부전증으로 이어져 폐사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동물원 측은 숨진 마린에 대한 부검 후 내장은 폐기물처리하고 폐사체는 국립낙동강생물자원관에 교육용 박제로 기증했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