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꽂이] 현대철학의 예술적 사용 外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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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9면

●현대철학의 예술적 사용(홍명섭 지음, 아트북스, 336쪽, 2만2000원)=예술을 보는 기존의 관습적 이해를 뒤집는 책. 니체ㆍ들뢰즈 같은 철학자들의 성과를 예술을 보는 데 사용한다. 작품에서 의미를 찾아내려는 관습, 독창성ㆍ창조성을 신화화 하는 관습 등을 뒤집어본다.

●부패와 개혁의 제도주의 경제학(요한 G. 람스도르프 지음, 심양섭 옮김, 고려대학교 출판문화원, 392쪽, 1만7000원)=부패를 척결하는 독특한 방법으로 ‘보이지 않는 발’이라는 개념을 제시한다. 부패 행위자들이 한 약속을 지키지 못하게 하는 것이다. 부패 고발자에게 주는 보상을 높여 내부 고발을 장려하는 것이 구체적 예 중 하나다.

●게이트웨이 미술사(데브라 J. 드위트 외 지음, 조주연 외 옮김, 이봄, 624쪽, 5만5000원)=미술사를 시대순이 아닌 키워드 4개로 정리했다. 기초ㆍ매체ㆍ역사ㆍ주제라는 큰 키워드 아래에 형태ㆍ리듬ㆍ유화, 죽음과 부활, 자화상이라는 세부 카테고리를 만들어 역사적 작품들을 묶어냈다.

●성경으로 배우는 심리학(이나미 지음, 이랑, 352쪽, 1만6000원)=성경 등장인물들을 통해 인간의 심리를 분석한다. 아담과 하와에서 시작해 다윗과 솔로몬, 여호수아, 세례자 요한, 카인과 유다에 이르기까지 성경 속 인물들을 분석하는 것이 우리 정신세계에 대한 정직한 통찰을 돕는다고 본다.

●나쁜 여자 전성시대(앨리스 에콜스 지음, 유강은 옮김, 이매진, 544쪽, 2만7000원)=페미니즘의 급진적 시대로 꼽히는 1967~75년의 여성 이야기를 다뤘다. 이론에 갇히지 않고 현실로 뛰어든 여성들은 미스아메리카 대회를 폭파하자 하고 낙태를 공론의 장으로 끌어들였다. 분노하고 갈등하고 좌절한 여성들을 다룬 페미니즘 역사서다.

●도시, 문명의 꽃(앤드류 리즈 지음, 허지은 옮김, 다른세상, 224쪽, 1만2000원)=도시는 기원전 4000년 중반쯤 세계 곳곳에서 생겨났다. 인류가 먹고사는 데 필요한 양보다 더 많은 식량을 얻게 되자 정착을 시작한 것이다. 세계의 주요 도시들이 탄생하고 흥망성쇠를 겪은 역사를 그리며 도시의 역사가 곧 인류의 역사라고 말하는 책이다.

●다이너스티(톰 홀랜드 지음, 이순호 옮김, 책과함께, 726쪽, 3만3000원)=로마제국의 초대 황조인 율리우스ㆍ클라우디우스 황조를 중심으로 로마제국의 첫 100년을 다뤘다. 주요 인물들의 행동과 삶을 중심으로 이야기를 으면서 황제들의 권력이 어디에서 왔는지, 권력이 어떻게 작동해 로마 시민의 삶에 영향을 줬는지, 당시 로마인들의 생각은 무엇이었는지를 들려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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