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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 기업] 쌀가루 산업 활성화 프로젝트?로 남는 쌀 소비 촉진 돌파구 찾는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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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촌진흥청

520억 투입, 다양한 연구과제 추진
"쌀·농민 소득·국민 건강 다 지킬 것”

세계 최초로 밀가루처럼 둥근 형태의 전분 구조를 가진 건식 쌀가루 전용 품종을 개발해 쌀 과잉 생산문제에 대한 전략적 해결책을 제시했다. [사진 농촌진흥청]

세계 최초로 밀가루처럼 둥근 형태의 전분 구조를 가진 건식 쌀가루 전용 품종을 개발해 쌀 과잉 생산문제에 대한 전략적 해결책을 제시했다. [사진 농촌진흥청]

쌀 초과생산으로 인한 쌀값 하락은 농민과 정부 모두에게 큰 문제가 되는 상황이다. 밥쌀용 쌀 소비가 계속 감소하고 있기 때문에 근본적인 수요·공급 불균형은 지속되고 있다. 농촌진흥청이 우리나라 쌀 과잉 생산문제에 대한 전략적 해결책을 제시한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농촌진흥청은 쌀가루 산업을 통해 심각한 쌀 수급문제에서 벗어날 수 있는 획기적인 사업으로 돌파구를 마련했다. 쌀을 밀가루처럼 쉽고 다양하게 사용할 수 있는 ‘쌀가루 산업 활성화 프로젝트’를 추진했다. 또 기업들과 공동으로 컵밥·햇반·냉동밥 등 다양하고 영양도 풍부한 간편식을 개발·보급하고 수출도 하고 있다.

농촌진흥청은 세계 최초로 밀가루처럼 둥근 형태의 전분 구조를 가진 건식 쌀가루 전용 품종을 개발해 지난해 말 ‘한가루’라는 품종으로 출원해 관심을 모았다. 한가루를 가공해 만든 빵·면·맥주 등 시제품은 학계와 전문가 그룹에서 밀가루를 대체할 상품으로 가치와 가능성을 인정받았다. 한가루 품종의 쌀가루는 라면·국수·파스타·빵 등 다양한 형태의 가공식품을 만들 수 있어 향후 국민 식탁에도 큰 변화가 예상된다.

농촌진흥청은 쌀가루 산업 활성화를 비롯해 주목받는 다섯 개 분야를 선정해 톱(TOP)5 융복합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다. 톱5 사업은 ▶쌀가루 산업 활성화 ▶스마트팜 기술개발 ▶밭농업기계화 ▶반려동물 산업화 ▶곤충이용 식·의약소재 개발 등이다. 이 프로젝트를 위해 올해 농촌진흥청은 모두 527명의 융복합 인력과, 520억원의 예산을 투입해 104개 연구과제를 추진하고 있다.

농촌진흥청의 톱5 융복합 프로젝트 사업에 역점을 두고 추진했다. 국내 대학이나 기업 등 민관과도 협력을 강화하고, 농촌진흥청의 모든 역량을 집중해 농업인은 물론 일반 국민에게도 체감하는 성과를 낼 수 있도록 한다는 전략이다.

정황근 농촌진흥청장(작은 사진)은 “연간 소비되는 밀가루 200만t 중 10%인 20만t만 쌀가루로 대체해도 심각한 쌀수급 문제에서 벗어난다”며 “민족의 생명선인 쌀을 지키면서 농업인 소득, 국민 건강까지 1석3조의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고 밝혔다. 한편 농촌진흥청은 2016년 정부업무특정평가에서 ‘우수’ 등급을 받아 2년 연속 정부업무 특정평가 우수 기관으로 선정됐다.

중앙부처 42기관 중 상위 30% 12기관에 속한다. 정부업무 특정평가는 국무조정실에서 중앙부처가 한 해 동안 추진한 업무성과를 국정과제, 정부3.0 등의 부문에 대해 해마다 평가·종합해 우수기관을 선정하는 제도다.

이번 평가에서 농촌진흥청은 ‘국정과제와 ‘정부3.0’ 등 평가부문에 걸쳐 ‘우수’ 등급을 받았다. 스마트팜 ICT 관련 기기 부품 표준화로 농가의 초기 온실 설치 비용 부담을 줄이고, 빅데이터 활용 정밀 생육관리 기술지원 및 여성농업인이 쓰기 쉬운 농기계의 개발·보급과 안전 교육을 확대해 노동력을 절감한 점 등에서 우수한 성과를 인정받았다.

송덕순 객원기자 song.deoksoo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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