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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J카페] '코난' '코드기어스' 한가족 된다…日 애니메이션 채널 1·2위 통합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일본의 인기 애니메이션 '코난'과 '코드기어스'가 한 식구가 될 전망이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일본의 양대 애니메이션 전문 채널인 애니맥스브로드캐스트재팬과 키즈스테이션이 경영을 통합한다고 23일 보도했다. 애니맥스는 소니픽처스, 키즈스테이션은 미쓰이물산 산하다. 양사는 새 지주회사를 설립해 3월 말까지 두 채널을 지주사 산하로 편입시킨다는 계획이다.

일본에서 동영상 스트리밍 서비스가 확대되면서 경영난에 빠진 애니메이션 전문채널 1, 2위 애니맥스과 키즈스테이션이 경영 통합에 나선다. [각사 홈페이지]

일본에서 동영상 스트리밍 서비스가 확대되면서 경영난에 빠진 애니메이션 전문채널 1, 2위 애니맥스과 키즈스테이션이 경영 통합에 나선다. [각사 홈페이지]

애니맥스의 시청가구 수는 862만 가구로 '코난' '킹덤' '닌자 핫토리군' 등을 방영하고 있다. '코드기어스' '쿠로코의 농구'를 내보내고 있는 키즈스테이션은 818만 가구가 시청하고 있다. 통합 시청가구 수는 약 1700만 가구에 달할 전망이다. 이 회사의 대표로는 애니맥스의 타키야마 마사오 사장이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다.

업계 라이벌의 통합은 흔치 않은 일이지만, PC·모바일을 통한 동영상 스트리밍 서비스 확대로 업계 전반의 수익성이 악화되면서 통합을 결정한 것으로 보인다. 일본 애니메이션 전문 방송의 경쟁이 심화되면서 콘텐트 유치나 설비투자 등 비용 부담이 커지는 상황이었다.

두 회사는 자체 콘텐트 제작 및 상품 판매, 이벤트 개최 등을 강화해 수익성을 올릴 계획이다. 더불어 콘텐트 해외 판매 등 글로벌 사업도 확대한다.

신문은 "동영상 서비스가 대두되면서 유료 방송의 경영 환경이 악화되고 있으며, 각자 생존 경영을 벌이고 있다"며 "유료 방송 업계에 합종 연횡의 물결이 밀려들고 있다"고 평가했다.

김유경 기자 neo3@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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